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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더 오를 것" 주택가격전망 2년 10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24.08.20 09:58
수정
2024.08.20 16: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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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기 2021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118... 전월비 3p 상승

1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1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직전 집값 상승기였던 2021년 하반기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제 주체들이 많다는 뜻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낸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118로 나타났다. 2021년 10월 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 및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가격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심리 지표가 집값 상승기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해서 실제 집값도 반드시 당시 추이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응답자들이 현재 집값에 기반해서 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집값과 주택가격전망 간의 상관성이 높기는 하다"면서도 "8·8 주택공급 확대 정책, (가계)대출 관련 정부 정책 등이 영향을 줄 것이니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내린 100.8로 나타났다. 기준선 100을 웃돌았다는 것은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제 주체가 더 많다는 뜻이지만, 하락폭이 작년 9월 3.5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5일 '증시 검은 월요일' 및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 사태의 여파로 해석했다.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9%를 유지했다. 한은은 물가 상하방 압력이 공존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 추세가 더뎌진 것으로 봤다. 황 팀장은 "전반적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둔화하는 추세인데, 최근 폭우·폭염 등 기상여건 때문에 농산물 가격 상승 뉴스가 나오고 있고, 공공요금도 지역난방이나 도시가스 요금이 조금 올랐고 전기요금도 인상 요인이 있다"며 "이런 (상방) 조정 요인들 때문에 더 내려가지 않고 동일한 수준을 보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2포인트 하락한 93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6~13일 전국 2,28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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