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국대 유니폼 입는 것은 항상 영광"...김민재와 다른 행보 무슨 일?

2023.03.29 23:10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이 "국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영광"이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최근 김민재(27·나폴리)의 대표팀 관련 발언 논란에 따른 행보로 보인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서로의 SNS 팔로우를 끊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손흥민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썼다. 손흥민은 이어 "오랜만에 홈경기를 치르면서 축구가 받고 있는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며 "여러분들께 멋진 승리로 선물을 드리진 못했지만, 앞으로 발전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열흘 동안 저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곧 다시 운동장에서 만나자"며 축구대표팀을 응원한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의 글은 김민재와 관련된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불과 5시간 차이를 두고 SNS에 글을 올렸다. 먼저 올린 이는 김민재다. 그는 전날 우루과이와 A매치 2차전(1-2 패)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힘들고 멘털적으로 많이 무너진 상태"라며 "대표팀보다는 소속팀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일부 언론에서 이 발언을 두고 '김민재의 은퇴 가능성' 시사로 해석, 보도했다. 그러자 김민재는 이날 소속팀 나폴리로 출국하며 SNS에 해명·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분들 죄송하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린다"며 "대표 선수로서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 한 경기가 없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고 적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해명글을 올린 뒤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국가대표 선수라는 무게감을 가볍게 여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랐다. 김민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에 기여해 병역 특례 혜택을 입은 선수다. 한창 대표팀에서 활약할 젊은 선수가 대표팀 은퇴를 운운한 것 같은 모습에 여론은 들끓었다. 그럼에도 그의 발언을 일회성을 보는 시각도 짙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을 대한축구협회 측에 호소해 왔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새로 부임해 치른 A매치 2연전까지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등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클린스만호'가 공격 축구를 지향해 센터백인 김민재의 부담감과 중압감이 더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소속팀 나폴리가 세리에A 1위를 코앞에 두고 있는 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김민재는 지난 1월부터 피로도를 호소해 왔고, 클린스만 감독과도 면담을 가졌다"며 "(언론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김민재 특유의 솔직함이 과하게 전달된 듯하다. 대표팀 은퇴까지 거론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박지성과 손흥민을 소환했다. 둘은 언제나 "대표팀에 차출돼 선발 출전하는 건 언제나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글이 '국대의 품격'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서로의 SNS 팔로우를 끊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축구팬들은 오는 6월 축구대표팀 소집을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 콘테 감독 질문에 5초간 입 떼지 못해..."무척 많이 죄송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가는 손흥민이 최근 구단과 결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28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2차전(1-2 패)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콘테 감독 관련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받으면 곧바로 답하는 스타일의 손흥민은 약 5초간 입을 떼지 못했다. 그리곤 생각을 정리한 뒤 "(콘테 감독님께) 무척 많이 죄송하다"고 말헸다. 손흥민은 이어 콘테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분명히 세계적인 명장이시고 저와 함께 정말 행복한 여정을 함께 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 너무나도 감사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감독님한테 정말 많이 죄송하다. 제가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또 팀에 도움을 많이 못 준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이 결국 책임을 지고 나가신 것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콘테 감독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감독님이 좋은 능력을 가졌고 경험도 많으시니까 다른 경력에 있어서 좋은 성적을 거둬내실 거라고, 저도 감독님의 앞날을 응원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그러면서 앞으로 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이제 소속팀에 복귀해서 얼마 남지 않은 경기들을 팀원들과 팀을 위해서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가장 큰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토트넘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1년 4개월 동안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중 토트넘을 맡은 콘테 감독은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안착시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최근 토트넘의 경기력이 부임 초창기와 달리 연일 비판을 받는 데다, 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줄줄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무관 탈출'의 꿈도 무산됐다. 콘테 감독도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축구는 열정이다. 감독으로서 내 열정과 축구 방식을 높이 평가하고 함께 해준 모든 토트넘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고 썼다. 콘테 감독은 이어 "나를 지지해 주고 사랑해준 팬들에게 특히 감사하다.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라며 "우리의 여정은 여기서 끝났지만,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이 떠난 자리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잔여 시즌을 채울 예정이다.

'이스라엘 입국 반대' 인도네시아,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도네시아의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하고 새 개최국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FIFA는 3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를 U-20 월드컵 개최국에서 제외한다”며 “대회 날짜는 바꾸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새 개최지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조 추첨식도 취소됐다. U-20 월드컵은 애초 올해 5월 20일~6월 11일 인도네시아의 6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번 결정은 이스라엘이 유럽 지역 예선을 통과하면서 나왔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같은 이슬람 국가인 팔레스타인을 탄압하는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을 만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단체들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이스라엘 대표팀이 참가할 수 없다고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발리 주지사도 중앙정부에 이스라엘 축구대표팀의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대표팀 역시 안전 등의 이유로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대회 참가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FIFA 결정의 여파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했지만, 개최국이 변경되면 본선 출전 기회가 날아가게 된다. 아울러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과 ‘신태용호’의 맞대결은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 대체 개최지로는 아르헨티나, 페루, 카타르 등이 거론된다. FIFA는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에 대한 제재안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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