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짜리 'EPL행 티켓' 전쟁

2022.05.19 17:03

5월의 축구전쟁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유럽 5대 축구리그의 우승 경쟁 말고도 하나가 더 있다. 유럽 5대 축구리그의 1부 진출권이 걸린 2부리그 플레이오프다. 2부리그 플레이오프가 축구전쟁으로까지 불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1부리그에 올라가면 어마어마한 돈다발의 ‘젖과 꿀’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챔피언십(2부리그) 플레이오프는 그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경기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허더즈필드 타운은 3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EFL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챔피언십은 시즌 46경기를 치러 1위 풀럼과 2위 본머스가 이미 EPL 승격을 확정했고, 3~6위 네 팀 가운데 플레이오프를 통해 한 팀이 더 EPL행 티켓을 거머쥐는 구조다. EFL 챔피언십 3위 허더즈필드는 루튼 타운을, 4위 노팅엄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각각 격파하고 웸블리 스타디움을 밟게 됐다.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EPL인 만큼 승격에 성공할 경우 엄청난 수익이 보장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챔피언십에서 EPL로 진출하는 팀의 팬들은 올드 트래포드나 안필드 같은 전설적인 경기장에서 자기 팀을 응원하는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맞게 된다. 물론 구단은 어마어마한 돈을 보장받는다”고 설명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승격팀은 TV 중계권료와 순위에 따른 ‘메리트 머니’, 스폰서 수익 배분 등으로 최소 1억 3,500만 파운드(약 2,126억 원) 이상 수익을 가져간다. 첫 시즌 강등을 모면할 경우엔 무려 2억6,500만 파운드(약 4,172억 원)로 수익이 대폭 상승된다. 2부리그로 다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별도로 받는 보조금도 있어서 실제 보장 금액은 이보다 더 크다. 두 팀 중 노팅엄이 승격에 더욱 간절하다. 1978-79시즌과 1979-8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2차례나 달성한 바 있는 노팅엄은 1998-99시즌 이후 무려 23년 만에 EPL 무대를 노린다. 이에 맞서는 허더즈필드는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에 승격에 도전한다. 상대 전적은 호각세다. 최근 리그 5차례 맞대결에서 허더즈필드가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다만 직전 맞대결이었던 지난 3월 잉글랜드 FA컵에선 노팅엄이 2-1로 승리한 바 있기에 두 팀 모두 자신감은 충만하다. 양팀간의 단판 승부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노팅엄은 웨일스 출신 초특급 유망주 브레넌 존슨에게 기대를 건다. 존슨은 올 시즌 리그에서 16골을 터뜨리며 노팅엄 최전방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허더즈필드는 EFL 챔피언십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꼽히는 리 니컬스가 골문을 지킨다.

우즈, PGA 챔피언십 첫날 4오버파 부진

한 달 만에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 첫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ㆍ7,556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으나 보기 7개를 기록해 4오버파 74타에 그쳤다. 우즈는 현재 100위 밖에 머물고 있다. 이번 대회는 우즈가 지난해 2월 교통사고 이후 두 번째로 출전하는 대회다. 첫 공식 대회였던 지난달 마스터스에서는 47위를 기록했다. PGA 챔피언십은 그가 1999년, 2000년, 2006년, 2007년 등 네 차례 우승한 대회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한 우즈는 첫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가량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14번 홀(파3)에선 약 4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15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18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써내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2번 홀까지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3번 홀(파4) 버디로 반등을 노렸으나 4번 홀(파4)에서 샷 난조 속에 다시 한 타를 잃었고, 8∼9번 홀 연속 보기로 마무리도 좋지 않았다. 이날 우즈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 346.4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였으나 그린 적중률이 38.89%에 불과했다. 우즈는 "드라이버샷은 잘했으나 아이언 샷이 그렇게 좋지 못했다. 공을 가까이 붙이지 못했다"며 "출발이 좋았지만, 이어가지 못했다. 답답한 날이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다친 오른쪽 다리 상태에 대해서는 "내가 원하는 만큼 좋지는 않다"고 전했다. 한편 우즈와 한 조에서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5언더파 65타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 선수 중엔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을 제패한 이경훈(31)이 1언더파 69타를 쳤다.

EPL 운명의 23일… 최종전서 우승·챔스·득점왕 결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그 막판 맨체스터시티가 미끄러지고 리버풀이 따라잡으면서 2021~22시즌 우승 클럽은 23일 0시(한국시간) 일제히 킥오프하는 마지막 라운드를 통해 정해지게 됐다. 토트넘과 아스널이 경쟁하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마지막 출전권도 최종전을 통해 주인이 가려진다. 손흥민은 아시아 첫 EPL 득점왕과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노린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37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리버풀(승점 89)은 맨시티(승점 90)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막판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제 1경기만 남았다. 리버풀은 울버햄튼과, 맨시티는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를 치른다. 한쪽이 비기기라도 하면 우승은 경쟁자에게 넘어간다. 사우샘프턴전에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손흥민과의 득점왕 경쟁도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손흥민(21골)이 살라흐(22골)에 1골 뒤져있지만 유리한 건 손흥민이다. 현재 살라흐의 컨디션은 시즌 초반에 비해 크게 떨어져 있다. 마지막 상대인 울버햄튼은 수비에 집중하는 팀이다. 지난해 12월 맞대결에서도 리버풀은 울버햄튼의 수비에 애를 먹다가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결승전이라는 점에서 팀 동료들이 공격 기회를 살라흐에게 일부러 몰아줄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 반면 토트넘(승점 68)은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UCL 티켓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아스널(승점 66)과의 승점이 2점 차로 벌어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하더라도 4위 수성이 가능하다. 상대는 이미 강등을 확정한 최하위 노리치시티다. 지난 노리치전에서도 토트넘은 손흥민의 쐐기골을 포함해 3-0 승리를 거뒀다. 점수가 1점 이상 벌어질 경우 '골든부츠'를 노리고 있는 손흥민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올 수 있다. 두 팀의 최종 성적은 EPL '올해의 선수' 선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살라흐는 득점 순위뿐 아니라 도움 등 공격 지표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객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손흥민이 득점왕을 거머쥐며 토트넘을 UCL로 이끌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맹추격을 이어온 토트넘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손흥민이다. 해리 케인이 부진했던 리그 전반기에도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올해의 선수 선정단이기도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개리 네빌은 "손흥민은 팀을 위해 뛰며 시즌 막판 토트넘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전 세계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며 그의 '올해의 선수' 수상을 예상했다. 한편 EPL 강등 경쟁도 최종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위 노리치(승점 22)와 19위 왓포드(승점 23)가 이미 강등을 확정한 가운데, 마지막 18위 자리는 혼전이다. 한 경기씩 더 남겨둔 에버턴(16위·승점 36)이 20일 경기에서 번리(18위·승점 34)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할 경우, 2부 리그 강등팀 경쟁도 최종전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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