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 시즌 첫 대회서 금빛 도약

2025.02.09 12:39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올 시즌 첫 대회에서 정상에 서며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다. 우상혁은 9일(한국시간) 체코 후스토페체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실버 후스토페체 높이뛰기 대회에서 2m3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2m18, 2m22, 2m25, 2m28, 2m31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날 우승 경쟁을 펼친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는 우상혁이 2m31을 1차 시기에서 넘자 바 높이를 2m33으로 높였지만, 두 번의 시도가 모두 실패로 끝나면서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상혁은 이후에도 2m35와 2m37을 신청해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2m36) 경신에 도전했지만 바를 넘진 못했다. 비록 한국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그는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 요나선 카피톨닉(이스라엘)과 함께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기록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국 기록 달성에 실패한 뒤 잠시 아쉬워하던 우상혁은 곧바로 환한 웃음을 되찾은 뒤 환호하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그는 “후스토페체에 올 때마다 많은 응원을 받는다”며 “기분 좋게 뛰었다.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3년 만에 후스토페체 대회 정상을 탈환한 우상혁은 19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시즌 두 번째 도약에 나선다. 이어 다음 달 21∼23일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선수권, 9월 13∼21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지는 실외 세계선수권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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