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출신 스넬, 이정후 동료된다...샌프란시스코와 계약

2024.03.19 12:14

지난해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자유계약선수(FA) 스넬과 2년 6,200만 달러(약 829억4,000만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24시즌이 끝나고 행사할 수 있는 옵트 아웃(기존 계약을 깨고 다시 FA 계약을 하는 것)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6년 1억1,300만 달러)를 시작으로 강속구 투수 조던 힉스(4년 4,400만 달러), 장타자 호르헤 솔레르(3년 4,200만 달러). 3루수 맷 채프먼(3년 5,400만 달러)에 이어 스넬까지 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전력이 강해져 LA 다저스, 샌디에이고가 속한 벌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넬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25)를 찍고 내셔널리그 탈삼진 2위(234개), 다승 공동 5위(14승)에 올라 2018시즌에 이은 개인 두 번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스넬은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 191경기에 선발 등판해 71승 55패 평균자책점 3.20, 1,223탈삼진을 기록했다.

분위기 다잡는 황선홍호 "선수들 심적으로 많이 어려워해"

남자 축구 대표팀이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앞서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 간 갈등, 카드 도박 논란 등으로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다잡고, 경기력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선수들은 물론, 황선홍 A대표팀 임시 감독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황 감독은 18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공식훈련에 앞서 취재진에 "우리가 실망시킨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면서도 "선수들이 여러모로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심적으로도 많이 어려워하고 있으니 언론과 축구 팬 여러분들께서 선수들이 집중해 경기를 준비하고 치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황 감독은 이어 "(위축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운동장에서는 밝고 유쾌하게 훈련하는 걸 지향하고 있다"며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는 선수 모두가 합류한 시점에 명쾌하게 얘기하고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대표팀 은퇴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황 감독은 "직접 얘기를 들어보고 방법을 찾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앞서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아시안컵 이후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저 개인만 생각하면 (대표팀을) 그만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손흥민은 당시 "(대표팀이) 분명히 어수선한 분위기일 것"이라며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올 텐데, (그들 스스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알고 들어와야 할 것 같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날 훈련에는 이재성(마인츠),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해외파와 주민규(울산HD) 등 K리거 포함 총 17명이 참여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손흥민, 황인범(즈베즈다)은 이날 오후 입국해 19일부터 훈련에 합류한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홍현석(헨트), 조규성(미트윌란)은 19일 입국할 예정이다. 태국과의 2연전은 21일과 26일에 치러진다. 훈련 기간이 짧은 만큼 대표팀은 남은 기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평소라면 했을 팬들과의 웰컴 세리머니나 오픈트레이닝 등 행사는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주문하면 도리어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어서 최대한 단순하게, 집약적으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이날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했다. 이번 대회에는 당초 황 감독이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황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게 되면서 명재용 수석코치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오타니, 5타수 무안타로 '서울시리즈' 연습경기 마무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서울에서 열린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5타수 무안타로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한국 야구대표팀)와의 연습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뜬공 2개와 땅볼 1개만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전날 키움과의 평가전에서도 헛스윙 삼진만 두 차례 당한 오타니는 이로써 연습경기에서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MLB 개막전에 나서게 됐다. 1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관중의 큰 환호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한국 선발 곽빈의 시속 152.6㎞의 초구에 헛스윙을 했다. 이후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 쳤지만 타구는 파울지역으로 높이 떴고, 이를 3루수 노시환이 가볍게 처리했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3회 무사 1루에 두 번째 타석에 선 오타니는 이번에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4-2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2수 땅볼로 돌아섰다. 오타니는 7회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헌터 페두치아와 교체됐다. 오타니가 침묵했지만 다저스는 팀 코리아에 5-2 승리를 거뒀다. 1회말 2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선 다저스의 맥스 먼시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도 3회초 반격에 나섰다. 김성윤의 안타와 김혜성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윤동희가 때린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성윤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강백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으로 쇄도해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은 다저스는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3회말 한국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의리를 집중 공략했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윌 스미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먼시도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3회말에만 3점을 뽑아냈다. 이어 7회말에도 크리스 테일러가 박영현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에서 열린 두 차례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다저스는 20일과 21일 같은 장소에서 샌디에이고와 MLB 개막 2연전을 치른다. MLB 정규시즌 경기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경기에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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