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건강한 집

반려인 필독! 강아지 고양이 추석 주의사항, 연휴 기간 동물 병원 운영 현황

안녕하세요 경기도 최초 피어프리 전문가 인증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이자 반려인인 신성우 수의사입니다. 가을의 대표적인 휴식기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죠.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5일간 연휴를 보내시겠죠. 그런데 이 추석 연휴가 되면 더욱 바빠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동물 병원입니다. 추석 연휴 기간과 추석 이후에는 동물 병원에 찾는 반려동물들이 더욱 많아지는데요. 보통 음식을 잘못 섭취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입니다. 모든 보호자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추석 때 사람이 먹는 음식은 급여를 아예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한눈을 판 사이에, 다른 가족이 반려동물에게 사람이 먹는 음식을 급여할 수도 있죠. 혹은 반려동물이 음식 냄새를 맡고 식탁으로 달려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들을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할까요? 전 전을 부칠 때에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굽게 됩니다. 이때 기름을 반려동물이 섭취하게 되면 소화기계통에 문제가 발생하고, 구토 및 설사,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거나 급성 췌장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인간에 비해 작은 체격을 가진 반려동물들은 사람보다 훨씬 적은 소화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 전을 더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전을 고정하기 위해 재료들을 이쑤시개를 꽂곤 하는데요. 이를 알지 못하고 반려동물이 통째로 삼킨 경우, 식도 및 위 천공을 일으킬 수 있어 생명에 위협이 됩니다. 실제로 제가 근무하던 중 추석에 전과 이쑤시개를 섭취해서 피를 토한 반려견이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점을 각별히 유의하시고 전과 이쑤시개를 먹었다면 주저 말고 병원을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갈비 갈비 역시 기름진 음식이라 전과 같은 소화기계통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전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이에 더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라는 좋은 의미로 뼈가 붙은 갈비를 통째로 주시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돼지나 소의 뼈는 조직이 매우 단단하여 반려동물은 소화를 못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단 섭취하고 나면 구토를 유발하여 빼내기도 어려우며, 심한 경우 장폐색을 일으켜 개복수술을 진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밤, 배 등 큰 덩어리의 과일, 야채 '어라라? 우리 집 반려견은 배를 엄청 좋아하는데요?'라고 생각하셨나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반려동물의 식도와 장기는 굉장히 얇습니다. 먹는 것까지는 할 수 있지만 이후에 장 내에서 진행을 못하여 꽉 막혀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굳이 주셔야겠다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작은 덩어리로 잘라 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송편 송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떡을 꼭꼭 씹어 먹지만 반려동물, 특히 강아지는 꿀떡 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떡이 기도나 식도를 막으면 호흡곤란, 폐색을 유발할 수 있어요. 사고는 눈 깜짝할 새 일어난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포도 반려인이라면 반려동물에게 포도를 먹이면 안 되는 건 대부분 아실 텐데요. 그 이유와 치사량을 잘 모르고, '포도알 1개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포도는 반려동물의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며, 급성 신부전을 유발합니다. 보통 5kg 이하의 강아지에게 포도알 1개가 치사량이라고 기억하시고 절대 급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귀성객과 귀경객들로 도로가 붐비죠. 소중한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는 반려인 분들도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로를 가득 채운 차들에 의해 반려동물도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죠. 반려동물들에게 이는 굉장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멀미, 구토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과호흡으로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할 계획이시라면, 명절 전에 아이의 몸무게에 맞춘 멀미약을 수의사와 상의하여 구비하시기 바랍니다. 이때 멀미약은 출발 직전에 먹이지 마시고, 미리 먹여서 반려동물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멀미를 심하게 해 구토나 과호흡이 오는 경우, 먼저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해주시고, 이후 불안감을 없애주기 위해 담요나 이불 같은 걸로 이동장을 감싸주시길 바랍니다. 안전을 위해 카시트나 켄넬은 필수인 것은 이미 아실 테죠? 오래간만의 긴 연휴인 추석! 반려동물에게 혹시나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되는 것은 반려인이라면 당연한 일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스트레스 관리 및 먹는 것에 주의를 한다면 큰 탈 없이 즐거운 추석을 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드린 글이 여러분의 슬기로운 반려 생활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모두 즐겁고 안전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

가족

[가족] 망치로 맞고 방치됐어도… 사람이 좋은 믹스견 '휘영이'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올해 5월말 경기 광명시의 한 주택에서 개가 보호자에게 망치로 구타당한 채 방치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활동가들이 현장에 가보니 짧은 목줄에 묶인 채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눈만 깜빡이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개는 파리떼가 몸에 날아와도 쫓아낼 힘조차도 없었습니다. 평소 주민들이 다가가면 꼬리치며 반기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이 보호자에게 상황을 확인하자 보호자는 "개가 물어 화가 나서 망치로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보호자는 치료를 받았지만 개는 이틀간 방치한 상태였습니다. 활동가들은 현장에서 보호자로부터 개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 받고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보호자는 동물학대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았지요. 검진 결과 두개골 골절은 아니었지만 얼굴 전체적으로 출혈이 발생한 상태였습니다. 귓속에는 구더기가 가득했고 안구에도 출혈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다친 상태로 방치돼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영구적인 뇌손상이 남을 수 있다는 소견도 들었습니다. 다행히 동물자유연대 입양센터인 '온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하면서 고개가 돌아가는 증상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은 개에게 밝게 빛나는 모습을 뜻하는 '휘영'(2세 추정·암컷)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휘영이는 이름처럼 늘 밝고 해맑은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낯선 사람에게도 먼저 나가가 인사를 건네고 그저 좋다고 꼬리를 흔든다고 합니다. 또 얼굴을 쓰다듬어 주면 손길을 더 깊이 느끼려는 듯 사람 손에 얼굴의 무게를 실어 기대고, 엉덩이를 토닥여주는 것도 좋아합니다.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간식을 갖고 있으면 신나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발을 동동거리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고 말합니다. 평생 짧은 줄에 묶여 살아왔던 휘영이에게는 모든 게 새롭습니다. 밖을 내다보며 구경하며 호기심을 나타내고, 최근에는 장난감 놀이의 즐거움도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산책도 잘한다고 해요. 하지만 고집이 있는 편이고 다른 개 친구들과의 사회성은 조금 부족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활동가는 "휘영이의 눈빛은 매순간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으로 반짝인다"며 "무작정 사람을 믿고, 작은 관심과 손길에도 기쁨으로 반응하는 휘영이가 보호소가 아닌 한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 입양문의: 동물자유연대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animals.or.kr/center/adopt/68148

추석 명절에 먹을 달걀 껍데기에 새겨진 번호는 몇 번인가요

동물복지 달걀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비싼 가격, 유통 채널 부족 등이 시장 확대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육환경을 알리는 난각표시제는 표시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쇼핑 패널 2만 명의 달걀 구매 빅데이터 분석과 전국 성인 남녀 1,055명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국내 달걀 소비시장 규모(지난해 6월~올해 5월)는 2조3,0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구매량 기준 32.4% 성장했다. 이 가운데 일반란은 2.1% 감소한 반면 동물복지란은 35.4% 늘었다. 이처럼 동물복지란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전체 시장 가운데 비중은 15.9%로 이제 10%를 갓 넘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63%는 동물복지 달걀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달걀 구매 시 중요 고려 사항으로는 가격(22.4%)이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고, 신선도(14.6%), 동물복지란 등 종류(11.0%), 품질등급(10.3%), 크기(9.8%) 등이 뒤를 이었다. 동물복지 역시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단체 측의 설명이다. 동물복지란 구입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57%에 달했다. 하지만 응답 비율과 달리 재구매율은 올해 2분기 기준 19%에 머물고 있다. 응답자들이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격이 비싸서(4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자들은 일반란 10구의 평균 가격을 3,750원으로 상정했을 때 동물복지란의 경우 4,485원까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일반란 가격의 19.6%를 더 지불하더라도 동물복지란을 구매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판매가격(30구 기준)은 일반란 6,451원, 동물복지란 9,126원으로 가격 차이가 41.5%에 달하고 있다. 또 동물복지란은 대형할인점(56.3%), 온라인(15.5%), 조합마트(15.0%)의 판매 비중이 86.8%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해 슈퍼마켓 등에서 많이 팔리는 일반란과 달리 유통경로가 편중되어 있는 점도 시장 확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산란계 사육환경을 알리는 난각표시제도 확인하기 어렵게 돼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달걀 껍데기에 새겨진 10자리 번호 가운데 산란계 사육환경 번호는 맨 뒷자리로 확인할 수 있다. 사육 시 밀집도, 산란 환경(깔짚 여부 등), 계사 내 조명, 방목 시설과 횃대와 같은 구조물 여부 등을 평가해 동물복지 축산물 인증을 받은 농가는 1번(방사)과 2번(평사), 케이지 사육을 하는 농가는 3번(개선 케이지), 4번(배터리 케이지)으로 구분된다. 응답자의 49.7%가 난각표시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정작 난각번호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동물복지달걀을 고른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단체는 "소비자들이 난각번호를 통해 사육환경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해도 난각번호 확인을 위해 달걀 포장재를 들춰보거나, 포장재 표면의 QR코드를 통해 농장 정보를 추가로 확인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또 응답자의 66%가 포장재 표면의 다양한 인증마크와 문구로 인해 일반 달걀을 동물복지달걀로 오인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만큼 "'1번 방사', '2번 평사' 등 사육환경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포장재에 직관적으로 표기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전략사업국장은 "사육환경 포장재 표시제 도입은 동물복지 사육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동물복지 농가라고 해서 닭에게 완벽한 삶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터리 케이지에서 나오게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석에도 많은 달걀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물복지 달걀 구입도 고려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리 잡고 닭털 뽑던 요리사는 왜 오리 찾는 탐조가가 됐을까

“어, 슴새다!” 제10호 태풍 산산이 북상 중이던 지난달 29일 오후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솔개공원. 강풍에도 태연하게 탐조(探鳥·자연에서 새를 관찰)에 몰두하던 홍승민(28) 짹짹휴게소 대표가 갑자기 소리쳤다. 먼바다로 나가야 볼 수 있는 여름철새 ‘슴새’가 카메라 렌즈에 포착된 것. ‘섬’새인지 ‘슴’새인지도 모르는 기자가 “도저히 못 찾겠다”고 하자 홍 대표는 “자주 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새를 보는 안목이 생긴다”며 “집 주변에 있는 새부터 관찰해보라”고 권했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된다잖아요? 탐조가 딱 그래요.” 하필 태풍 영향권에 든 날을 택한 건, 새들도 바람을 못 이겨 해안선으로 붙어서다. 배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먼바다에 사는 새를 관찰할 수 있는 '길일'이라는 얘기다. 특히 울산은 주전, 대왕암, 서생 등 바다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많아 초보 탐조가에게 안성맞춤이다. 실제 이날 탐조 30여 분 만에 중부리도요, 도둑갈매기, 제비갈매기, 괭이갈매기 등 제법 많은 바닷새를 만났다. 그중엔 파도에 떠밀려온 조류 사체나 낚싯줄과 그물에 몸이 묶여 움직이지 못하는 새도 있었다. 홍 대표는 “바닷새는 보통 평균 수명이 30년인데 그물에 걸리거나 쓰레기를 먹어서 5년도 못 살고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새를 보호하자고 하면 사람부터 살자고 하는데, 새가 없는 곳에선 사람도 살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영락없는 새 전도사인 홍 대표는 2년 전만 해도 오리를 잡고 닭털을 뽑는 게 일상이었던 요리사였다. 그는 "신메뉴 개발과정에서 색채미술을 공부하다 깃털의 풍부한 색감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이후 새를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어 국립공원에서 생태관찰용 '가락지 부착조사' 자원봉사를 신청했고, 거기서 날개깃이 다 빠진 채 피를 흘리며 바다를 건너는 어린 촉새를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 탐조하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새 관찰에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종’을 뜻하는 스파크 버드(Spark Bird)가 있는데, 홍 대표에겐 바로 그 촉새가 스파크 버드가 됐다. 그는 “생존을 위한 치열하고도 처절한 몸부림에 절로 생명에 대한 경외감이 들었다”며 “내가 경험한 것을 다른 사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 길로 고향인 울산에 돌아와 조류를 관찰하고 기록했다. 지난해부턴 새를 모니터링하는 모임 ‘짹짹휴게소’를 만들어 시민 60여 명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짹짹휴게소는 철새들이 이동하는 중간 기착지인 우리나라가 휴게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데 착안해 지은 이름이다. 회원들은 탐조활동은 물론 새를 위협하는 방음벽이나 유리창 충돌, 로드킬, 쓰레기 얽힘 피해 관련 조사도 병행한다. 1년 만에 노란부리백로, 큰부리도요, 큰뒷부리도요, 뿔쇠오리, 알류샨제비갈매기 등 울산에 살고 있지만 몰랐던 멸종위기종을 발견해 알리는 성과도 거뒀다. 전 세계에 1,300여 마리만 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청다리도요사촌’을 발견해 화제가 된 이승현(15·문수중 3)군도 짹짹휴게소 회원이다. 등교하기 전 버스를 타고 탐조에 나설 정도로 새에 진심인 이군은 “새를 관찰하면서 자연스레 환경 문제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해 생태계가 망가지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많은 시민들이 탐조를 통해 풍부한 생태감수성을 지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조류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며 생태교육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새는 피사체가 아니라 생명이고, 이 생명의 존엄을 일깨우는 활동이 탐조죠. 거창한 장비는 필요 없습니다. 맨눈만 챙겨오세요.”

동물 기획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