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더라도"…감염병 전용병동 만든 이대목동병원

2020.07.16 01: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말에 대규모로 유행한다면 감염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 서남부권의 종합병원인 이대목동병원이 정부의 지원을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연초부터 진행하던 리모델링(개축) 과정에서 긴급히 계획을 변경해 35실 규모의 감염병 전용 음압병동을 신축한 것이다. 5월부터 한달간 공사 끝에 이달 1일 개소한 '38병동'은 병동 전체를 음압 환경으로 만들 수 있어서 감염병 환자가 입원해도 외부로 바이러스가 빠져나가지 않는다. 앞으로 신종 코로나 환자 전용 병동으로 운영될 38병동은 병원 입장에선 적지 않은 손해다. 환자 3명을 수용할 공간에 중환자 1명만 받아야 해서다. 유재두 병원장은 어째서 손해를 보면서까지 서둘러 38병동을 만들었을까. -38병동을 만든 이유가 무엇인가. "신종 코로나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환자를 치료할 병원 내부 별도의 공간이 절실했다. 병원 내부에서 별관을 개조해 38병동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긴급히 계획을 변경해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앞으로 본관에 입원한 다른 질환 환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별관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응급실 환자가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가 판별될 때까지 대기할 공간이 마련됐다. 앞으로 응급실 환자들의 전체 대기시간에도 여유가 생길 것이다." -감염병 환자를 받으면 병원 입장에서는 손해가 아닌가. "수익면에서는 문제가 있다. 먼저 3인 병실을 1인 병실로 사용해야 한다. 여기에 감염병 환자를 위한 오물처리공간과 청소공간, 의료진 탈의실 등도 필요해서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신종 코로나 환자는 7명 정도다.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중증환자를 볼 수 있는 병원이 고대구로병원과 우리 병원 정도뿐이어서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병동이 마련됐으니 이달부터는 신종 코로나 환자를 받을 예정이다. 병원이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38병동이 지닌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감염병 환자 전문병동이면서도 컴퓨터단층촬영(CT)실도 갖춰 신종 코로나 환자들이 외부로 이동할 필요도 없다. 많은 병원이 신종 코로나 환자의 CT 촬영에 어려움을 겪는다. 다른 환자와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서 신종 코로나 환자는 밤 늦게 촬영하는 식이다. 38병동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지원없이 병동을 지었는데 정부가 도와줄 부분이 있을까. "정부와 서울시가 병원들에 감염병 중환자용 병실과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아직 얼마나 지원하겠다는 소식이 없다. 신속하게 결정해줬으면 한다. 중환자용 음압병실 1개를 짓는데 4억5,000만원 정도가 든다. 병원들 입장에선 감당하기 힘들다." -2017년 신생아 집단사망 사고 이후 투자를 많이 한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될 계획인가. "불행한 사고 이후 우리 병원은 병동의 안전과 감염 예방을 위한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신생아 중환자실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서 문을 열었다. 현재 서울시 중증응급진료센터와 정부의 국민안심병원으로도 지정이 돼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간 중환자 진료량도 상급종합병원 기준에 충분하다. 불행한 사고로 상급종합병원 자격을 잃었지만 올해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25년 숙성, 깊어진 크라잉넛이 왔습니다"

“고등학생 때 합주실에 모여 각자 악기를 연주하는데, 그게 음악이 된다는 것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졌어요. 한 곡 전체도 아니고 일부분만 연주했는데 말이죠.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저희에겐 음악이 최고의 놀이입니다.”(베이시스트 한경록) 14일 서울 서교동 작업실에서 만난 록 밴드 크라잉넛 다섯 멤버들은 “음악이 재미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직업으로도, 취미로도 음악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는 것. 이들이 25년간 한결같이 무대 위를 지키며 국가대표급 록 밴드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다. 이들은 내달 16곡이 담긴 베스트 앨범을 낸다. 9월 19일에는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단독 콘서트도 연다. 베스트 앨범이지만 기존 곡을 다시 수록하지 않고 모든 곡을 다시 녹음했다. 이 중 ‘좋지 아니한가’ ‘밤이 깊었네’를 최근 먼저 공개했다. 원곡과 큰 차이는 없는 편곡이지만 25년의 관록이 묻어나는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공연에서 자주 연주했던 곡들이지만 다시 녹음하니 깊이 들어가서 듣게 되더라고요. 코로나19 덕도 봤어요. 공연을 못하게 됐으니까요. 사실 15주년 때 베스트 앨범 한 번 내려고 설문조사까지 했었거든요. 그 때는 너무 바빠서 못 냈어요. 이번 베스트 앨범 수록곡 정할 때 그 당시 설문을 참고했죠. 이번 녹음 때 편곡을 많이 하진 않았어요. 처음 녹음했을 때가 풋풋했다면, 이번은 숙성된 느낌이랄까요.”(멤버들) 알려졌다시피 크라잉넛은 중학교 동창인 한경록, 박윤식(보컬), 이상면(기타), 이상혁(드럼)이 1995년 홍익대 인근 라이브 클럽 ‘드럭’ 오디션에 합격하며 출범했다. 이상면은 “처음 합주할 때만 해도 우리가 언젠가 프로 연주자가 될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랬던 크라잉넛이었는데, 1999년 아코디언 연주자 김인수 영입 이후 21년간 멤버 변동 한 번 없이 무대를 지켜오고 있다. 예년 같으면 지금도 각종 페스티벌과 단독 콘서트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하지만 코로나19로 지난 2월 이후 모든 공연이 중단됐다.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시기다. 이상혁과 한경록은 “다른 밴드는 물론, 우리끼리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선 일부러 얘기하지 않는다"며 “관객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인지 새삼 다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5년간 위기 한 번 없이 끈끈한 팀워크를 이어온 원동력은 뭘까. 모든 것을 함께 의논해서 결정한다는 '팀 플레이'를 들었다. “축구팀으로 치면 마라도나, 메시가 팀을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멤버 전원의 팀 플레이를 합니다. 결정할 게 있으면 회의를 해서 모두 함께 결정해요. 버는 것도 함께 나누고요. 티격태격 할 때도 있죠. 하지만 함께 이야기를 하다 보면 늘 기발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왔어요.”(멤버들) 얼마 전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덕도 봤다. 그 드라마에서 ‘밤이 깊었네’가 나오면서 10, 20대 팬이 부쩍 늘었단다. “요즘 세대도 우리를 좋아해준다는 게 신기하다”면서도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우리만의 음악을 했기에 촌스러운 느낌이 덜하다고 느끼는 게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크라잉넛은 스스로를 ‘현재 진행형 밴드’라 정의했다. 군복무 때도 군악대로 함께 뭉쳐 연주했을 만큼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밴드 활동을 이어왔다. 25주년을 기념하는 건 그래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한경록은 “수영장으로 치면 반환점에서 턴하면서 다시 한번 힘차게 박차고 나가는 느낌”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 음악으로 한번쯤 웃을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너야"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결정할까. 뉴런의 전기신호 어쩌고 하는 과학적 접근 말고, 저마다 캐릭터를 지닌 감정들 간의 세계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2015년부터 네이버에 연재된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탄생 배경이다. 누구나 자신의 감정만큼은 진실로 풍부하다고 믿는다는 점, 그리고 캐릭터의 시대까지 어우러져 이 웹툰은 누적조회수 30억뷰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인기를 업고 무한증식 중인 '유미의 세포들'은 TV 드라마와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이 확정되고, 떡볶이나 문구 등에 캐릭터가 활용되더니 이제 전시로 나타났다. 무려 내년 3월까지 서울 종로구 그라운드시소에서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이 열리는 것. 전시는 캐릭터 소개, 원화뿐 아니라 웹툰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 비디오 아트에다 최근 유행하는 mbti 심리테스트를 기반으로 한 인터렉티브 프로그램까지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동건(39) 작가는 "관람객이 나는 어떤 세포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셨으면 한다"며 웃었다. '유미의 세포들'이 화제를 모았던 건 이 작가 때문이기도 하다. 30대 평범한 직장 여성 ‘김유미’의 심리상태를 이성, 감성, 식욕, 사랑, 성욕 등 200여개 세포로 그려내면서 여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동건'이란 본명을 그대로 썼음에도 웹툰 연재 초기 팬들은 '이동건은 여자'라 확신했다. 하지만 이 작가는 웹툰 연재 전인 2011년, 6년 연애 끝에 결혼한 30대 유부남이다. 이 작가는 “평소 사소한 표현이나 행동을 많이 기억하는 버릇" 덕이라 했다. 또 아내의 도움도 크다. 구석구석 아내의 손길이 닿은 작품이라는 얘기다. 이 작가는 “제 나름대로 남녀 관계에서 '심쿵'할 거라 생각한 장면이나 대사도 막상 아내는 여성 입장에서 느끼하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독자들의 공감도 힘이 됐다. 매회 에피소드에다 독자들이 댓글을 남기면, 이 작가는 이 댓글도 웹툰 속에다 녹여냈다. 마냥 칭찬받은 것만은 아니다. 팬들 사이에서도 직장 여성 유미의 일상적인 고민이 그저 사랑과 연애 뿐이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너무 무난하고 대중적인 스토리만 반복된다는 비판도 일었다. 이 작가는 지난해 ‘작가가 독자의 눈치를 보느라 평탄한 이야기로 전개된다’는 댓글을 보고 "정곡을 찔렸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댓글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고 그 뒤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 선택을 믿고 밀고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미의 세포들'의 결론은 어떻게 끝날까. 연재 중에 슬쩍 미래로 설정된 유미의 결혼 이야기를 내보이기도 했다. 이 작가는 “올해 안에 완결을 낼 예정으로 생각해둔 결말이 있다”고만 말할 뿐 그저 웃기만 했다. 이 작가는 그보다 차기작을 고심 중이다. 이번에도 '유미의 세포들' 같은 일상툰을 구상 중이다. 그는 '어렵지 않은 이야기의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 했다. “가볍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친구 만나러 가서 시간 빌 때처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만화를 만들고 싶어요. 늘상 있는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그런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일상의 힘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건 단 하나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1순위는 자기 자신이라는 얘기만큼은 꼭 전하고 싶어요."

[덕질하는 기자★] '신인가수' 레드벨벳-아이린&슬기 등장...슬기의 '최애' 간식은?

유닛 레드벨벳-아이린&슬기가 '신인가수'(?)다운 풋풋한 모습으로 덕기자를 찾았다. 레드벨벳-아이린&슬기는 15일 유튜브 '덕질하는 기자'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지난 6일 발매한 첫 미니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Monster(몬스터)'를 소개하고 최근 자신들을 사로잡은 '덕질' 대상을 공개했다. '덕기자' 인터뷰를 통해 "유닛으로 데뷔한 신인가수 레드벨벳 아이린&슬기"라는 풋풋한 소개를 전한 두 사람은 새 타이틀곡에 대해 "상대방의 꿈속에 들어가서 춤추소 놀며 빠져들게 하는 몬스터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슬기는 "콘셉추얼한 가사와 강렬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곡"이라며 "아이린&슬기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고 퍼포먼스 역시 카리스마 넘친다. 많이 들어주시고, 뮤직비디오도 많이 봐 달라"며 애교 섞인 당부를 덧붙였다. 이어 슬기는 최근 자신을 사로잡은 '최애' 간식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줍은 표정으로 '최애' 간식을 언급한 슬기는 "하나씩 집어먹기 너무 좋다"는 말로 간식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린 역시 슬기의 애정에 공감을 드러내며 ‘덕기자’ 구독자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무대 많이 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는 애정 어린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레드벨벳-아이린&슬기는 지난 6일 발매한 첫 유닛 미니앨범 '몬스터'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SM C&C STUDIO의 웹예능 '레벨업 아슬한 프로젝트'를 통해 일상 속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 레드벨벳-아이린&슬기의 인터뷰와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는 유튜브 '덕질하는 기자'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