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퇴역 경주마 동원 어떻게 가능했나

▶애니로그 뉴스레터 구독하러 가기: http://reurl.kr/7B137456RP KBS드라마 '태종 이방원' 속 낙마 장면에 동원된 말이 퇴역 경주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물단체들은 은퇴 후 나 몰라라 관리되는 퇴역 경주마 복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관련기사보기: 죽어라 달렸어도 다치면 도축… 경주마는 살고 싶었다) 24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확인 결과 방송에 쓰인 말은 '까미'라는 이름으로 퇴역한 경주마였다"며 "까미는 평생을 인간의 오락을 위해 살아야 했고, 결국 고꾸라지며 쓰러져야 했다"고 밝혔다. 어떤 과정을 거쳐 퇴역 경주마가 촬영장에 동원됐을까. 한국마사회 측은 동물대여업체가 마주나 개인사업자를 낸 조교사 또는 중간 거래업자를 통해 말을 구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마사회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태종 이방원'에 말을 대여한 업체의 등록 기록을 확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동물단체와 업계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경주마는 한 기수와 무조건 빨리 뛰는 연습만 하기 때문에 승용마로 전환하려면 재사회화 교육이 필요하다. 반면 마주들은 이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 퇴역 경주마는 평균 3,4세에 고기나 반려동물 사료로 도축되는 게 현실이다. 경주마 가운데 경주 기질에 맞지 않는 말도 상당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김정현 전 한국재활승마학회 이사는 "달리는 게 맞지 않고 사람을 잘 따르는 경주마들도 있다"며 "이들은 경마장에선 '쓸모'가 없지만 승용으로 적합해 승마장, 꽃마차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드라마에 동원된 말도 퇴역 경주마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경주마가 퇴역 이후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비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한 해 퇴역 경주마(경마에 사용되는 품종인 서러브레드 기준)는 약 1,400마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주마 가운데 퇴역 이후 정확한 용도가 파악되지 않는 '기타용도' 비율이 2016년 5%(70마리)에서 2017년 6.4%(89마리), 2018년 7.1%(99마리), 2019년 7.4%(103마리), 2020년 22.5%(308마리)로 늘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와 제주생명권행동단체 제주비건은 22일 성명을 내고 "경주마 퇴사 시 신고 기준의 정확성은 낮고 용도 변경 추적 관리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경주마의 전 생애 복지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연매출 8조 원의 한국마사회 역시 은퇴한 경주마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도 "우리나라는 말의 반려문화가 거의 없어 국가 주도의 경주마 사행산업이 기형적으로 커졌다"라며 "퇴역 경주마의 인도적 조치 부재와 학대가 내재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동물자유연대와 카라,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드라마 촬영 책임자와 제작사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동물단체들은 해당 장면이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제8조 제1항 등을 위반한 동물학대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보기: '태종 이방원' 낙마장면 말 결국 사망… 동물학대 적용될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송 촬영을 위해 안전과 생존을 위협당하는 동물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와 24일 오전 11시 기준 약 13만6,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설 연휴' 국내여행에 사이판까지…지푸라기 잡는 여행업계

고사 상태인 여행업계가 다가오는 설 연휴 국내 숙박 및 항공권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설 연휴 국내여행 수요가 지난해 설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자 하늘길이 막힌 해외여행 대신 몇 안 되는 국내 수요라도 잡으려는 것이다. 한편에선 유일한 무격리 여행지인 사이판 마케팅도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상황이지만 업계는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하소연한다. 올 설 연휴는 귀향 대신 국내여행을 택한 이들이 유독 더 늘었다. 인터파크투어는 최근 3개월간 국내 숙박 예약률을 조사한 결과 설 연휴기간(1월 30일~2월 2일) 입실하는 예약률이 지난 설 연휴 대비 9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랑풍선도 이달 1~24일 집계한 설 연휴 제주 상품 예약률이 85%, 내륙 지방(강원·남해 등)은 14% 늘었다. 업계는 최소 5일간 쉴 수 있고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국내여행 수요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한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원래 연말연초는 국내여행 수요가 높은 시기인데, 해외여행으로 분산됐던 수요가 올해는 특히 더 국내로 집중된 경향"이라고 말했다. 국내여행 특성상 패키지 판매가 어려워 여행사들은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다. 일정을 고객 마음대로 조율하는 맞춤형 여행 견적 서비스나, 온수풀·찜질스파를 즐길 수 있는 '설캉스'(설+호캉스) 패키지를 구성하는 식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자연·힐링, 맛집·인생샷 등 다양한 테마에 맞춰 상품을 선택하는 프리미엄 맞춤형 상품을 출시했다. 벤츠 등 고급차량과 전담 운전사, 가이드도 제공된다. 노랑풍선은 론칭 후 처음으로 설 연휴 기획전을 열고 서울, 제주, 부산 등 투어 상품을 제안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설캉스 수요를 겨냥해 최근 현대홈쇼핑에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숙박권을 판매했다. 하지만 국내여행 수요가 늘어도 영업 손실 보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속사정이다. 여행사의 마진율은 높아야 7% 정도인데 국내상품은 해외여행 상품에 비해 판매금액도 낮기 때문이다. 이에 사이판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여행자들의 격리면제 조치가 잠정중단돼 자가격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은 현재 사이판이 유일하다.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은 사이판 현지 PCR 검사비용을 지원하고, 1인당 여행지원금 100달러를 제공하며 모객에 나섰다. 판매를 강화하면서 인터파크투어는 이달 사이판 예약률이 지난달 대비 2배가량 상승했고, 노랑풍선도 50% 늘었다. 참좋은여행을 통해서는 6월까지 200여 명이 사이판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해외노선을 확대한다는 얘기도 나와 올해 안에 해외여행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며 "수요 회복에 대비해 꾸준히 해외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여행사들은 내부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단축근무를 연장하는 추세다. 노랑풍선은 사업부별로 주 3, 4일 단축근무를 시행 중이다. 롯데관광, 모두투어 등도 휴직으로 인원을 축소한 뒤 단축근무를 하고 있다.

사망 원인 3위 ‘폐렴’ 예방하려면 고령인ㆍ만성질환자는 백신 접종해야

폐렴은 고령층에서 암보다 더 위험하다. 2020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10만 명당 43.3명이 폐렴으로 사망했다. 암(160.1명), 심장 질환(63.0명)에 이어 사망 원인 3위에 올랐다. 암ㆍ뇌혈관 질환에 걸려도 마지막에는 폐렴으로 사망할 때가 많다. 오지연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ㆍ알레르기내과 교수를 만났다. 오 교수는 “폐렴을 예방하려면 65세 이상 고령인과 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 예방백신 접종과 함께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폐렴이 사망 원인 3위에 올랐는데. “폐렴은 말 그대로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원인의 대부분은 폐렴구균이다. 면역력이 높은 사람은 폐렴구균에 감염되더라도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 취해도 쉽게 치료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에 걸리면 패혈증으로 악화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통계에서 3위를 차지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이 폐렴에 걸리면 5명 중 1명이 목숨을 잃는다.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중증 폐렴이라면 35~50%가 사망하기에 신속한 진단ㆍ치료가 중요하다.” -폐렴 증상은 어떤 게 있나. “발열, 기침, 객담 등이 주증상이다. 오한, 가슴 통증,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렴이 호흡기 질환의 5대 증상인 기침, 객담, 객혈,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이 모두 나타날 수 있기에 다른 질환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폐렴 환자는 호흡기 증상 외에도 두통, 오심, 구토, 복통, 설사, 근육통, 관절통 등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객담은 흔히 누런 색이나 녹색을 띠지만 암적색 또는 객혈 등으로 다양하다. 비정형 폐렴의 경우 객담이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고령인은 폐렴에 걸려도 젊은이보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폐렴은 폐에 들어온 균에 대한 몸 염증 반응의 부산물로 열ㆍ가래가 생긴다. 고령인은 면역력이 떨어져 증상이 덜하고 식욕부진이나 기운이 없는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늦게 찾는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고령인은 폐렴 여부를 재빨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폐렴이 심하면 제대로 숨쉴 수 없어 항생제로 치료하고 기도에 삽관(揷管)하고 인공호흡기로 숨을 쉬어야 한다. 폐렴이 심하면 균이 피를 타고 도는 균혈증이 생겨 패혈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폐렴 진단ㆍ치료ㆍ예방은 어떻게. “폐렴 증상과 함께 흉부 X선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혈액검사상 백혈구 수치, 객담 검사 등을 토대로 진단한다. 폐렴이라면 원인에 따라 항생제 복용으로 치료한다. 국내 폐렴 원인균은 폐렴구균이 40~50%로 가장 흔하다. 이 밖에 헤모필루스균, 마이크로플라스마, 녹농균 등으로 폐렴이 생긴다. 폐렴은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 선택이 중요하지만 대부분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이 배양돼도 균을 동정(同定·identification of bacteria)하려면 3일 이상이 필요하다. 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면 폐렴구균에 대한 항균력이 있는 항생제를 택한다. 항생제 처방 후 상태가 호전되면 5~7일 사용 후 처방을 중단한다. 다만 폐에 농이 차거나 괴사하거나 결핵으로 폐가 망가졌거나 기관지확장증 같은 구조적 폐 질환이 있으면 원인균이 다를 수 있어 항생제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폐렴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예방접종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고령인·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이 최선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막는 13가 백신, 23가지 균을 막는 23가 백신이 있다. 폐렴 예방에는 단백접합백신인 13가 백신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만성질환자에게는 두 가지 모두 접종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특히 고령인은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좋다. 만 65세 이상이면 23가 백신을 보건소 등에서 무료 접종할 수 있다. 폐렴균은 다양한데, 백신은 폐렴구균만 예방하기에 30~40%만 예방 가능하다. 폐렴구균도 단백결합백신은 50%만 효과 있어 전체적으로 20% 정도만 백신으로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페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침습성 감염을 80% 이상 예방하고 중증도와 사망률을 많이 낮출 수 있으므로 위험군이라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이 밖에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감염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손 씻기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 감기는 물론 폐렴까지 예방된다.” -폐렴구균 백신이 코로나19 예방 효과도 있다는데. “폐렴구균 백신이 코로나19 예방 및 중증 악화를 막는 것에 일부 효과가 나타난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으로 다른 균도 일부 면역이 생긴다는 뜻이다. 폐렴 백신 접종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을 때 30% 정도 코로나19에 덜 걸리고 치명률도 낮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폐렴 예방접종은 폐렴과 중증 악화를 막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고령층과 고위험군은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1. 평소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는다. 2.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 피한다. 3. 흡연을 삼가고 자주 양치질해 구강을 청결하게 한다. 4. 실내 온도는 26~28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한다. 5. 65세 이상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다. 6.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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