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오징어게임' 하면 벌 준다고?...세계 곳곳서 '시청 금지령'까지

2021.10.23 17:00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열 살 미만 자녀에게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보게 해야 할지 묻는 내용이었다.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선 고민이 많다. 일부 폭력적이고 잔혹한 장면들 탓이다. '부조리한 사회의 축소판'이라며 호평이 쏟아지지만, 아이들에게 해를 끼칠까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비단 국내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오징어게임에 대한 아이들의 '시청 금지령'을 내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드라마 속 게임을 모방하면서 폭력까지 휘두르는 일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영국 남부의 센트럴베드퍼드셔 의회는 학부모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경고문을 이메일로 보냈다. 의회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오징어게임을 하고 있다는 우려스러운 보고가 있었다"며 "오징어게임은 유튜브와 틱톡 등 플랫폼을 통해 시청되고 있고, 이 드라마를 바탕으로 해서 다양한 미니게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의회는 또 "우리는 어린이들이 오징어게임을 보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면서 "이 드라마는 폭력을 다룬 내용이 많을 뿐만 아니라 꽤 생생하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이곳 의회의 교육보호팀은 최근 놀랄 만한 제보를 받았다. 여섯 살짜리 아이들이 오징어게임 속 폭력적 게임을 본떠 하고 있다는 제보였다. 심지어 '달고나 뽑기'도 경고 대상이 됐다. 동그라미, 세모, 별 등 모양을 뽑기 위해 바늘을 이용한다는 것과 달고나를 만들기 위해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위험에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한 학교의 교사 말을 인용해 "교사들은 학생들이 부모들 몰래 오징어게임에 접속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에게 기기 설정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징어게임은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총상금 456억 원을 놓고 서바이벌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유년시절 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등 친숙한 게임이 등장하지만, 탈락하면 총으로 가차없이 사살되는 소름끼치는 장면들이 즐비하다. 학교에서 오징어게임 시청을 경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벨기에의 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 드라마를 모방하며 탈락하는 아이들을 때리는 일도 벌어졌다. 그러자 이 학교는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경고하는 등 단속하기에 나섰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오징어게임을 하면 '처벌'하겠다는 학교도 등장했다. 영국 런던의 일포드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믿을 수 없는 내용의 공고문을 받았다"며 "아이들이 오징어게임을 모방하면 제재를 할 것이란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오징어게임의 나쁜 점을 알려주는 내용을 수업에 추가한 학교도 있다. 영국 남동부 켄트주(州) 딜에 있는 샌다운 학교는 오징어게임에 대한 폭력성과 온라인의 나쁜 영향을 알려주는 추가 수업을 실시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온라인 안전과 시청 가능 등급이 적절하지 않은 콘텐츠 시청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추가 수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딜에 있는 또 다른 학교 굿윈아카데미는 학부모들에게 오징어게임 시청 등급에 대해 걱정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 학교의 학부모는 SNS에 "우리는 아이들이 오징어게임 시청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경고하는 학교 편지를 두 통 받았다"며 "부모의 책임을 적는다면 더 유용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日 육상자위대 30년 만에 전국 단위 훈련, 특정국 염두 둔 것 아니라지만...

일본 육상자위대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단위 대규모 훈련을 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전했다. 최근 동북아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다양한 훈련이 진행돼 훈련을 둘러싼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CNN은 23일(현지시간) 일본이 9월 중순부터 육상자위대 소속 병력 10만 명과 차량 2만 대, 전투기 120대 등을 동원, 전국에서 작전 준비태세 점검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육상자위대 제2 사단의 훈련 현장 동행 취재를 보도했다. 2사단은 방어 전투 훈련을 위해 주둔지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서 2,000㎞ 떨어진 남부 규슈 오이타현 히주다이 훈련장까지 이동했다. 병력은 9월에 훈련장에 도착한 이후 수주일간 병참 시설과 사령부 등을 설치했다. 모든 시설은 위장막으로 엄폐됐으며 일부 시설은 지하에도 지어졌다. 사단장인 도가시 유이치 육장(한국의 중장 계급)은 “최근 일본 주변의 안보환경은 매우 엄중하다”라며 “육상자위대는 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라고 CNN에 말했다. CNN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육상자위대 관계자가 일본 주변의 안보 환경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요코다 노리코 육상자위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작전 수행 능률과 저지력, 대응력 등을 향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밝혔다. 또 요코다 대변인은 “남서부 지역에 대한 군사 배치와 훈련은 육상자위대의 주요 임무”라며 “우리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 자위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우리 일본 주변의 안보 환경이 전례 없이 삼엄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우리는 모든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육상자위대는 훈련이 특정 적대 국가나 지역을 염두에 두고 실시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CNN은 훈련장의 지형 등이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중국과의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일본 남쪽 해안지역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히주다이 훈련장에서 진행된 군사 훈련 중에는 각본 없는 모의전투도 포함돼 있다”며 “이는 일본의 전후 평화주의와는 매우 동떨어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2사단은 공격과 방어 두 팀으로 나뉘어 상대 팀을 공격하거나 응급처치하는 훈련을 벌였으며 훈련에선 실탄 대신 레이저를 발사하는 모의총이 이용됐고 군복과 탱크, 차량 등에는 적에게 타격을 받았는지 알려주는 센서가 달려 있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 "부스터샷, 처음 백신과 같은 종류 맞는 게 상식적"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최고 전문가 격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과 관련해 당국과 엇갈린 권고를 내놨다. 가급적 처음에 맞은 백신과 같은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라는 이야기다. 파우치 소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보통은 처음 맞은 백신과 같은 종류를 부스터샷으로 맞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백신을 섞어서 맞을 수 있지만 보통 원래 맞았던 백신을 다시 맞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 사정상, 혹은 선택상 이유 등으로 다른 백신을 접종해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의 이날 발언은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와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하면서 처음 맞은 백신과 다른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맞아도 된다고 밝힌 것과는 다소 다른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은 파우치 소장의 발언을 전하며 “이는 앞선 CDC나 식품의약국(FDA)의 권고 내용과 대조된다”고 보도했다. CDC나 FDA는 모두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면서도 어떤 조합이 가장 좋은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당국의 권고는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 백신 접종자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가 부스터샷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예방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 공중위생국장인 비벡 머시 의무총감도 파우치 소장의 ‘동일 종류 백신 부스터샷 접종’ 발언에 동조했다. 머시 의무총감은 CNBC 인터뷰에서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했고 이후 괜찮았다면 부스터샷도 원래 백신과 같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지를 남겼다. 머시 의무총감은 “연구 결과 부스터샷으로 화이자, 모더나, 얀센 중 어느 것을 맞아도 바이러스 예방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덧붙였다.

화이자 "5~11세 대상 코로나백신 임상시험... 90.7% 예방효과 나타나"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5~11세 대상 임상시험에서 90%를 넘는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조만간 화이자 백신의 해당 연령 대상 긴급 승인 권고 여부를 논의하기에 앞서 나온 시험 결과다. 권고가 통과될 경우 과정을 거쳐 이르면 연내 5~11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22일(현지시간) FDA에 제출한 브리핑 자료를 통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0.7%의 예방효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5∼11세 어린이 2,26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 중에서는 3명이,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참가자 중에서는 16명이 각각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백신 접종군이 플라시보 접종군의 2배 이상 많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예방효과가 90.7%로 산정됐다고 화이자 측은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FDA의 외부 자문기구의 오는 26일 회의를 앞두고 제출됐다. 자문단은 이번 회의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5∼11세 긴급사용 승인 권고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승인 권고가 나오면 미국에서 어린이들도 연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12세 이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사용이 승인돼 있다. 앞서 화이자는 이달 초 화이자는 FDA에 자사 백신을 5~11세 아이들에게 접종하는 것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FDA 관계자는 이날 화이자사가 발표한 보고서를 언급하며 화이자 백신 접종과 관련된 심장 질환 위험을 지적하면서도 "코로나19 질병 예방 차원에서 이점이 더 크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다만 화이자는 어린이 임상시험의 주목적은 백신의 예방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측은 5∼11세 아동들이 백신을 통해 생성하는 중화항체의 양을 10대 청소년 또는 성인과 비교하기 위한 시험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