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코로나 재확산 우려... 신규 확진자 사흘째 100명대

2020.07.04 16:41

일본 도쿄도에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19) 신규 확진자가 131명이 발생했다. 지난 5월 25일 긴급사태선언 해제 이후 최다 기록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도쿄에서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107명, 3일 124명에 이은 것으로 발생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주일 동안 도쿄 지역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85.8명으로, 도쿄도가 제시했던 경보 발령 기준(2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도쿄에서의 하루 최다 확진자 발생 기록은 지난 4월 17일 206명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와 도쿄도는 신규 확진자 가운데 젊은층 비중이 많고 중증환자 수의 감소하는 반면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의료체제가 확충된 점 등을 들어 긴급사태선언을 다시 발령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새로 확인된 131명의 확진자 가운데 30대 이하는 100명이었고, 호스트클럽이나 나이트클럽 등의 종사자와 손님들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저녁시간 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도쿄 6,654명을 포함해 2만185명, 사망자는 990명이다.

美 코로나 확진자 절반 이상 감염 경로 알지 못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감염 경로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는 3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이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24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4%는 자신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나머지 46%는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이와 긴밀한 접촉이 있었다고 기억했고, 접촉 대상으로는 가족(45%)과 직장 동료(34%)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슈아 버로커스 보스턴 의대 조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사람들이 지역사회의 무증상자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CNBC는 코로나19 전파자의 25~45%가량이 무증상자로 추정된다면서 접촉하는 모든 사람이 마치 감염자인 것처럼 여기고 심각하게 예방 조처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을 전했다. 공공장소에 있을 때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규모 집회를 피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자신의 집을 방문하거나 차에 함께 탄 사람 등 지속적으로 접촉을 한 이들을 기억하고, 쇼핑이나 식사 영수증도 보관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6,566명으로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전날 2일 5만5,220명이었던 종전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WP 집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선 최근 9일 동안 7차례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증하고 있다. 

대낮에 벌어진 '납치 결혼'… 인니 장관 "전통 아닌 악습"

사내 여러 명이 한 여성을 실어서 강제로 차에 태웠다. 다른 여성들이 다가와 열린 차창을 통해 차 안에 있는 여성을 꺼내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차 안에 있는 여성은 울먹이고 바깥에 있는 여성들은 절규했다. 모여든 수십 명은 휴대폰으로 이 장면을 찍을 뿐이다. 이어 화면이 바뀌고 강제로 차에 태워졌던 그 여성이 다시 남자들에게 들려 집안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지난달 말 백주대낮에 벌어진, 납치로 봐도 무방한 이 장면은 사실 인도네시아 한 섬의 결혼 풍습이다. 최근 이 동영상이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공분을 샀다. '카윈 탕캅(kawin tangkapㆍ납치 결혼)'이라 부르는 전통 결혼 풍습이 악습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관계부처 장관은 격노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카윈 탕캅은 동(東)누사텡가라주(州) 숨바섬(인구 약 76만명)의 오랜 결혼 문화다. 원래는 남성이 ‘납치'될 여성 가족에게 보석과 옷 등 결혼 지참금을 내야 한다. 이어 여성은 전통의상을 갖춰 입고 납치되길 기다린다. 남성은 여성을 납치한 후 여성의 가족에게 결혼 소식을 알린다. 그러나 최근엔 합의 절차는 모두 생략된 채 납치 관행만 남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여성들이 언제 납치될지 몰라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이다. 이 구스티 아유 빈탕 다르마와티 여성아동보호부 장관은 3일 관련 동영상에 대해 "납치 결혼 관행은 여성폭력이자 아동폭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나의 고향인 발리에도 비슷한 관행이 있었으나 현재 규범과 맞지 않아 사라졌다"면서 "전통문화라는 탈을 쓰고 여성과 어린이를 괴롭히는 악습은 뿌리뽑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역 국회의원도 "납치 결혼은 직접 피해 대상인 어린 소녀와 여성들뿐 아니라 결혼 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쳐 다음 세대까지 피해자로 만들 수 있다"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악습은 숨바문화의 일부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는 적어도 4곳에서 16~26세의 피해자들이 더 있다고 보고 있다. 납치 결혼은 납치 및 강제 감금에 관한 형법에 따라 5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300여 민족이 6,00여개 섬에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결혼 풍습도 민족과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예컨대 술라웨시섬에선 남성이 여성에게 지참금을 내야 하지만 수마트라섬 서부수마트라주 파당에선 여성이 남성에게 거액의 지참금을 줘야 결혼할 수 있다.

페루에서 재소자들이 옷 만드는 속사정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 있는 페루 최대 교도소 '산 페드로 데 루리간초'에선 재봉틀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한 때 소매치기나 강도였던 죄수들이 지금은 옷감을 자르고 바느질을 하고 도안을 인쇄하는 등 분주한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2일(현지시간) "루리간초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죄수 30여명이 작업장에 모여 패션브랜드 '피에타'의 의류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들은 이렇게 옷을 만들어 받은 돈을 가족에게 보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일주일에 최대 400솔(약 14만원)까지 받기도 한다는 카를로스 아르셀(51)은 이 돈을 어린 딸의 양육비에 보탠다. 그는 이날도 라마털로 스웨터를 만들기 위해 재봉틀을 돌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패션의 '패'자도 모르는 죄수들이 어떻게 감옥에서 옷을 만들 수 있었을까. 출발은 프랑스인 토마스 제이콥(33)의 기발한 사업 아이템이었다. 프랑스 명품브랜드 '샤넬'에서 직물 구매자로 일했던 그는 2012년 이 교도소를 방문한 후 페루 현지에 기반을 둔 패션사업을 구상했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브랜드가 '피에타'였다.  제이콥 대표는 "일부 수감자들은 옷감을 짜거나 바느질을 하고 인쇄하는 방법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지식을 활용할 수 없었다고 하더라"며 "이 사람들을 위해 뭔가를 할 가능성이 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의류 제조에 대해선 사전 경험이 없으면서도 일부 관련 '지식'을 갖고 있는 죄수들에게 그들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셈이다.  현재 '피에타'는 교도소 3곳에서 50여명의 수감자들에 의해 매주 1,000벌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 죄수들은 그들이 만든 옷이 판매될 때마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임금 명목으로 받는다. 이전에는 리마에서 운영중인 매장 3곳을 통해 판매가 이뤄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미지역 이웃 국가들은 물론 미국과 호주에서도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제이콥 대표는 굳이 감옥에서 옷을 생산하는 이유에 대해 "단지 생산비용을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지금의 '피에타' 의류 생산을 '사회적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페루의 섬유산업은 상당히 발전했고 생산량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교도소 밖에서 대량생산을 통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비용만 생각하고 생산 방식을 바꾸는 건 내가 의류사업을 하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실제 '피에타' 제품 생산에 참여하는 죄수들에겐 특별한 기회도 주어진다. 교도소 측은 이들이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과정을 이수했을 때는 형량을 줄여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수감자인 대니얼 로하스 팔라시오스(25)는 "내 형량은 5년인데 최소 2년만 더 공부하면 형량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에타' 의류 생산에 참여한 최근 몇 달 동안 임금 대부분을 가족에게 보내면서도 섬유디자인 공부에도 일부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패션사업이 페루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니다. 핀란드 기업 '파필론'은 이미 2009년부터 비슷한 방식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무 루살라넨 대표는 "교도소 내 합리적인 작업과 재활 프로젝트 제공 외에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의 패션브랜드 '카셀'도 철장 안에서 옷을 만들고 있다. 이 패션기업의 생산공장은 태국과 페루의 여성교도소 2곳이다. 창업자인 베로니카 도수자는 "케냐의 한 여성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여성 재소자들에게 가장 나쁜 일은 아무런 할 일이 주어지지 않음으로 해서 우울증을 앓는 것'이라는 간수의 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플로리안 이르밍거 국제 형벌개혁회의 대표는 "죄수들이 이용당하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제공하는 일자리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 전제는 수감자가 자유롭게 노동에 대해 합의하고 계약하는 것이다. 그는 "교도소 노동은 '값싼 노동'으로 보여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면서 "감옥에서의 노동은 그 죄수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