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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에 등 돌린 미국 청년들 "이스라엘 지지 싫다"... 트럼프와 불과 4%p 차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현 대통령)의 강력한 '우군'이었던 청년들이 단단히 변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젊은 층 지지율을 깎아 먹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제너레이션랩이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청년들 대상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48%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선 결과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3∼14일, 18∼34세의 전국 대표 표본 1,073명(오차범위 ±3%포인트)을 상대로 실시됐다. 4년 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은 이른바 'Z세대'(당시 18∼23세)와 '밀레니얼 세대'(24∼39세) 유권자 투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약 20%포인트 차(퓨리서치 조사)로 여유 있게 제쳤다. 당시 젊은 층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지난해 12월 미 뉴욕타임스·시에나대 공동 여론조사에선 아예 18~29세 유권자 4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43%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청년표 이탈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꼽힌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확고하게 지지한 것이 청년 표심의 변화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다만 젊은 층 유권자들은 공화당과 민주당 등 양당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모두 약해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오는 11월 대선 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들(전체의 42%) 중에선 63%가 '바이든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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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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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혈전으로 인한 자연사"… 우크라 정보국장 확인

최근 감옥에서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와 관련,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국장이 "그가 혈전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점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고 25일(현지시간) 말했다. 나발니 사망 원인이 혈전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인정한 것이다. 나발니 측근 및 일부 서방 국가는 나발니 사망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을 것으로 여겨왔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을 계기로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진행된 포럼 '우크라이나, 2024년'에 참석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실제로 혈전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인터넷에서 가져온 정보가 아니고 어느 정도 확인이 된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그는 자연스럽게 사망했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러시아 정권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무너질 것이라고 믿지 말라"며 "우리의 도움 없이는 (무너지는 게)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전쟁을 하고 있는 한 러시아 내에서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 16일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러시아 교정 당국은 나발니 사망 직후 '산책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다'며 혈전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나발니가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해 '푸틴의 정적'으로 불렸다는 점에서 나발니 가족 및 측근은 러시아 측 발표를 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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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아니라니 배신감"...낯선 얼굴로 시청자 홀린 '1급 킬러' 금해나

드라마 제작진이 중국 출신 여성 킬러 배역을 뽑는 오디션장. 액션 연기 포기 기로에 서 있던 배우는 절실했다. 오래 액션을 해왔지만 30대 중반이 되자 아기 엄마, 회사 팀장 등의 역할만 들어와 현실과의 타협을 고민하던 때였다. 오디션 대본 다섯 장 중 네 장이 액션, 나머지 한 장에 대사가 하나 있었다. 이 대사 하나라도 다르게 해보기로 했다. 한국어를 완벽히 하는 원작 소설 속 캐릭터와 달리 중국어 발음이 배어있는 한국어를 구사했다. 결국 오디션에 합격했고, 그가 시도한 발음으로 캐릭터가 완성됐다. 지난달 공개된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킬러 소민혜를 연기한 배우 금해나(37) 얘기다. 이 드라마가 4주간 한국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일본, 홍콩 등 아시아 5개국에서 톱 10에 진입하면서 금해나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됐다. “이런 여성 액션은 없었다” “멋진 배우를 발견했다”는 찬사를 받았지만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를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금해나는 킬러들도 두려워하는 최상위 레벨의 킬러 역할을 맡았다. 주짓수 기술 등을 사용해 맨몸 격투를 하고, 각종 도구와 지형지물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해 혼자 근육질의 남성 킬러 20명과 싸운다. “금해나 액션 보는 것만으로도 드라마를 볼 가치가 있다” “일어나 박수를 쳤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금해나가 처음 액션을 택한 건 키 큰 여성 배우에 대한 제약 때문이었다. 키가 172cm인 그는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던 시절 “너는 여자 주인공 옆에는 절대 못 서겠다”는 선배들의 말에 큰 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액션을 연습했고 이후 독립영화에서 액션 연기를 했다. 혼자 남성 킬러 20명과 대적하는 민혜 역할은 차원이 달랐다. 4개월 동안 액션스쿨에서 고강도 훈련을 받고, 집에서 수영장까지 4km를 뛰어가 수영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는 나름의 ‘철인 3종 경기’를 하며 체력을 길렀다. 근육량이 3kg나 늘 만큼 고됐던 운동보다 힘든 건 외로움이었다. “운동하다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민혜 생각을 했어요. 죽을 고비 넘기를 반복하다 킬러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너무 외로웠을 것 같았어요. 이 배역이 저한테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으니 나중에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도 자주 했고요.” 금해나는 중국인이라는 오해도 받았다. 억양과 리듬에 중국어 발음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는 데다 얼굴까지 낯설었기 때문이다. 그가 한국인인 걸 알고 “배신감을 느꼈다”는 시청자도 있었다. 감쪽 같은 그의 발음은 독학한 것이다. “배우 탕웨이의 영상을 찾아보면서 차용했어요. 한국에서 오래 산 중국인 친구들이 말할 때의 혀 위치 같은 것들도 관찰했고요.” 중국어 3급 자격증도 땄다. 외국인을 연기할 때 언어를 공들여 배워 정확하게 구사해야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금해나는 가수 지망생이었다. 고등학교 때 밴드 동아리를 하며 기획사 몇 곳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하나같이 "가수는 안 될 것 같으니 영화배우를 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기획사에서 처음 연기를 접하고 “완전히 홀렸다”는 그는 열아홉 살에 극단 ‘골목길’에 들어갔다. 20대엔 자신이 없어서 연기를 포기할 결심을 몇 번이나 했다. “새로운 길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연기를 못 끊겠더라고요. 그래서 서른 살에 정말 그만두려고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어요. 멀리 도망가 보자, 했죠.” 호주로 떠나자 오히려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출국 1년 전에 찍은 단편영화 2편이 여러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영화제에 참석하려 치킨집에 일주일 휴가를 내고 귀국하는 길,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서자마자 그를 두고 쓴 작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결국 5개월 남짓의 호주생활을 정리하고 배우로 돌아갔다. “그 후론 연기가 운명인가 싶었어요. 독립영화를 주로 찍으면서 작품 속에서 늘 짝사랑만 했는데, 멜로도 해보고 싶어요. 모든 액션 장르를 다 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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