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eDate(2024-07-27 08: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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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파리의 낭만 가득했던 첫 야외 개회식...한국을 북한으로 소개는 '옥에 티'

프랑스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린 하계 올림픽은 낭만 가득한 개회식으로 힘찬 출발을 알렸다. 2024 파리 올림픽은 27일(한국시간) 파리의 심장 센강에서 사상 최초로 야외 개회식을 치렀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 이르는 센강의 6㎞ 구간에서 선수단의 선상 행진이 진행됐다. 기존에는 경기장 안에서 각국 선수단이 트랙을 따라 행진을 벌이는 입장 방식이었지만 전통적인 틀을 깼다. 모든 관객이 일제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지만 도시 전체를 큰 무대로 삼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선수들이 입장할 때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것도 눈에 띄었다. 선수단이 탄 배가 정해진 구간을 유영해 행진을 마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선수단 입장을 한 번에 쭉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눠서 보여주고, 그 사이에 공연을 배치했다. 선수단 입장과 문화 공연 외에 성화의 여정을 표현한 영상과 퍼포먼스도 중간에 들어갔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등장하는 영상으로 시작된 성화의 여정이 실제 센강 주변 현장으로 연결되는 것을 비롯해 영상과 실제 상황의 조화도 재미를 더했다.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을 비롯한 다양한 파리의 명소가 틈틈이 공연의 배경으로 등장했고, 프랑스가 자랑하는 풍부한 문화·예술 유산도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됐다. 뤼미에르 형제가 만든 최초의 영화 '열차의 도착'과 현대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프랑스의 작가 가스통 르루가 쓴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물랭루주 공연으로 유명한 '프렌치 캉캉', 유로 댄스 공연 등이 펼쳐졌다. 프랑스 국가는 그랑팔레 지붕 위에서 프랑스 성악가 악셀 생 시렐이 열창했고,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2020년 세상을 떠난 프랑스 가수 지지 장메르의 곡 '깃털로 만든 내 것'을 카바레 공연 형식으로 불렀다. 드비이 육교 위에서 다양한 세대 프랑스 디자이너의 작품을 보여주는 패션쇼가 벌어지는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인 '패션'도 빠질 수 없었다. 이번 대회 메달 케이스는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만들었고, 가가와 생 시렐이 입은 것을 비롯해 개회식 의상 상당수는 디올에서 제작했다. 다양한 공연 요소의 결합도 돋보였다.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는 공연에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화면에 이어 오페라 가수 마리나 비오티와 록 밴드 고지라, 파리 관현악단 합창단이 함께 나섰고 프랑스의 유명 가수인 아야 나카무라는 프랑스 학술원 앞에서 군악대와 함께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파리의 가장 대표적인 에펠탑은 어느 때보다 화려한 조명쇼를 선보였다. 개회식 행사 내내 굵은 빗줄기가 떨어졌지만 파리의 야경은 아름다웠고, 4시간 가깝게 진행된 행사는 눈 뗄 틈이 없었다. 개회식을 즐긴 관중은 약 30만 명으로 올림픽 사상 최다 인원이다. 완벽했던 개회식에 유일한 아쉬움은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북한이라고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한 점이다.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난민 팀이 뒤를 이어 등장했다.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과 수영 김서영을 기수로 앞세운 한국 선수단은 48번째로 입장했다. 하지만 여기서 어느 누구도 예상 못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한국 선수단이 등장할 때 현장에서는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가 아닌 '데모크라틱 피플스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가 불렸다. 한국은 영어로 공식 나라 명이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다. 153번째로 입장한 북한이 등장할 땐 데모크라틱 피플스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라고 제대로 소개했다. 결과적으로 북한이 두 번 입장한 셈이 됐다. 영어 소개에 앞서 불어로도 한국은 북한(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으로 소개됐다. 이에 한국 선수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라이브 이슈

#2024 파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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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낭만 가득했던 첫 야외 개회식...한국을 북한으로 소개는 '옥에 티'

프랑스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린 하계 올림픽은 낭만 가득한 개회식으로 힘찬 출발을 알렸다. 2024 파리 올림픽은 27일(한국시간) 파리의 심장 센강에서 사상 최초로 야외 개회식을 치렀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 이르는 센강의 6㎞ 구간에서 선수단의 선상 행진이 진행됐다. 기존에는 경기장 안에서 각국 선수단이 트랙을 따라 행진을 벌이는 입장 방식이었지만 전통적인 틀을 깼다. 모든 관객이 일제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지만 도시 전체를 큰 무대로 삼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선수들이 입장할 때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것도 눈에 띄었다. 선수단이 탄 배가 정해진 구간을 유영해 행진을 마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선수단 입장을 한 번에 쭉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눠서 보여주고, 그 사이에 공연을 배치했다. 선수단 입장과 문화 공연 외에 성화의 여정을 표현한 영상과 퍼포먼스도 중간에 들어갔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등장하는 영상으로 시작된 성화의 여정이 실제 센강 주변 현장으로 연결되는 것을 비롯해 영상과 실제 상황의 조화도 재미를 더했다.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을 비롯한 다양한 파리의 명소가 틈틈이 공연의 배경으로 등장했고, 프랑스가 자랑하는 풍부한 문화·예술 유산도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됐다. 뤼미에르 형제가 만든 최초의 영화 '열차의 도착'과 현대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프랑스의 작가 가스통 르루가 쓴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물랭루주 공연으로 유명한 '프렌치 캉캉', 유로 댄스 공연 등이 펼쳐졌다. 프랑스 국가는 그랑팔레 지붕 위에서 프랑스 성악가 악셀 생 시렐이 열창했고,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2020년 세상을 떠난 프랑스 가수 지지 장메르의 곡 '깃털로 만든 내 것'을 카바레 공연 형식으로 불렀다. 드비이 육교 위에서 다양한 세대 프랑스 디자이너의 작품을 보여주는 패션쇼가 벌어지는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인 '패션'도 빠질 수 없었다. 이번 대회 메달 케이스는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만들었고, 가가와 생 시렐이 입은 것을 비롯해 개회식 의상 상당수는 디올에서 제작했다. 다양한 공연 요소의 결합도 돋보였다.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는 공연에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화면에 이어 오페라 가수 마리나 비오티와 록 밴드 고지라, 파리 관현악단 합창단이 함께 나섰고 프랑스의 유명 가수인 아야 나카무라는 프랑스 학술원 앞에서 군악대와 함께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파리의 가장 대표적인 에펠탑은 어느 때보다 화려한 조명쇼를 선보였다. 개회식 행사 내내 굵은 빗줄기가 떨어졌지만 파리의 야경은 아름다웠고, 4시간 가깝게 진행된 행사는 눈 뗄 틈이 없었다. 개회식을 즐긴 관중은 약 30만 명으로 올림픽 사상 최다 인원이다. 완벽했던 개회식에 유일한 아쉬움은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북한이라고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한 점이다.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난민 팀이 뒤를 이어 등장했다.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과 수영 김서영을 기수로 앞세운 한국 선수단은 48번째로 입장했다. 하지만 여기서 어느 누구도 예상 못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한국 선수단이 등장할 때 현장에서는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가 아닌 '데모크라틱 피플스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가 불렸다. 한국은 영어로 공식 나라 명이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다. 153번째로 입장한 북한이 등장할 땐 데모크라틱 피플스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라고 제대로 소개했다. 결과적으로 북한이 두 번 입장한 셈이 됐다. 영어 소개에 앞서 불어로도 한국은 북한(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으로 소개됐다. 이에 한국 선수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화 실은 열기구, 셀린 디온 노래와 함께 파리 하늘로 두둥실

'한국'이 '북한'이라고? 파리 올림픽 개회식 대형 사고

#티몬·위메프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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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조 원·869만 명…네이버 쇼핑·쿠팡, 티몬·위메프 이탈 족 '눈독'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업계가 경쟁사인 티몬, 위메프의 위기로 가장 주목하는 건 두 회사를 떠난 고객을 누가 흡수할지다. 6월 기준 티몬, 위메프에서 1조 원 넘게 발생한 매출을 많이 끌고 올수록 업계 영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 네이버쇼핑 등 이커머스 선두 업체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6월 티몬, 위메프의 결제 추정액은 각각 8,398억 원, 3,082억 원으로 두 회사를 더하면 1조1,480억 원이다. 티몬, 위메프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각각 437만 명, 432만 명이다. 판매자(셀러)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오픈마켓인 티몬, 위메프는 신규 결제가 막혀 장터로서의 기능이 정지됐다. 사태의 핵심인 판매자 미정산금 지급, 소비자 결제 취소액 환불을 해결하더라도 영업을 이어갈지 불투명하다. 티몬, 위메프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보니 티몬, 위메프에서 일어났던 매출이 다른 이커머스로 옮겨가기 쉬운 상황이다. 또 티몬, 위메프 이용자가 다른 이커머스에 중복 가입했을 가능성이 커 갈아타기에는 진입 장벽도 높지 않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로 쿠팡, 네이버쇼핑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쿠팡은 주문 다음 날 새벽 집 앞까지 갖다주는 '로켓배송' '무료 반품' 등 다른 이커머스보다 강한 배송 경쟁력을 바탕으로 티몬, 위메프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다. 직접 구매한 직매입 상품 중심인 쿠팡과 달리 티몬, 위메프처럼 오픈마켓인 네이버쇼핑도 이번 사태가 실적을 높이기 좋은 환경이다. 네이버쇼핑이 티몬·위메프의 알짜 판매자를 유치해 좋은 상품을 이어 판다면 소비자 구매 역시 뒤따를 수 있어서다. 네이버쇼핑이 제공하는 최저가 가격 비교도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결과 2022년 기준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 점유율은 쿠팡(24.5%), 네이버쇼핑(23.3%)이 선두권이다. 오픈마켓 사업으로만 좁히면 같은 해 네이버쇼핑 점유율이 42.4%로 2위 쿠팡의 15.9%를 앞선다. 이커머스 후발 주자인 쓱닷컴, 지마켓 등은 탈(脫) 쿠팡족을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탈티몬·위메프족'을 잡을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쓱닷컴, 지마켓은 8월부터 한 달 회비가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오르는 쿠팡과 반대로 요금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쓱닷컴, 지마켓은 티몬, 위메프를 많이 이용한 가입자가 쿠팡 대신 요금을 내린 자사로 오길 기대하는 눈치다. 신세계그룹은 6월 쓱닷컴, 지마켓의 수장을 교체하고 CJ대한통운에 물류를 맡기는 등 이커머스 사업 분야에서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가 티몬, 위메프 매출을 가져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티몬, 위메프의 핵심 상품인 여행 상품을 안전하게 팔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해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산 제품을 취급하고 있긴 하나 여행 상품은 다루지 않는다. 테무는 한국산 제품 대신 저가 중국산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티몬, 위메프의 거래 규모를 보면 이커머스 기업마다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티몬, 위메프 거래를 어떤 회사가 얼마나 확보할지가 하반기 업계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웨이브, 티몬으로 이용권 샀다 피해 본 고객에 대체 이용권 준다

[현장] 뙤약볕·소나기 속 수천 명 '무한 대기'… 티몬 직원 코빼기도 안 보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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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변심, '채 상병 특검법' 말 바꾸기... 원외 대표의 한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채 상병 특검법'을 놓고 말을 바꿨다. 당대표가 되면 법안을 발의하겠다더니 한 달 만에 뒤로 물러섰다. 측근들은 법안 발의를 아예 없던 일로 치부하는 분위기다. 특검법 자체에 반대하는 현역의원들의 강경 기류를 감안해 당내 분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 일성으로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던 한 대표의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한 대표는 지난달 23일 출마 기자회견 당시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 발의 여부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며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는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다.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다"고도 했다. 이는 공수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부족하면 특검 추진 여부를 결정하자는 당 입장과 배치되는 내용이었다. 단, 한 대표는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는 더불어민주당 안과 달리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는 제3자 추천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당선 이후엔 온도 차가 뚜렷하다. 한 대표는 취임 첫날인 24일 취재진과 만나 '채 상병 특검법안 발의 뜻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제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발의는 제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현역의원이 아니어서 법안을 직접 발의할 수 없다는 뜻이 담겼지만, 불과 한 달 만에 특검을 관철시키겠다던 의지가 흐릿해졌다. 한 대표의 최측근 장동혁 최고위원은 더 나아가 '제3자 특검법' 추진 자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5일 SBS라디오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만약 채 상병 특검이 부결된다면 저는 제3자 특검에 대한 논의를 굳이 이어갈 실익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법안은 실제 부결됐다.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특검은 공정성과 중립성을 전혀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제3자가 하는 특검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지, 채 해병 사건에 대해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한 대표의) 특검이 나온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전에 비해 확연히 후퇴한 입장이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대표를 겨냥해 “아무리 정치인의 말 뒤집기가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다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여당 대표가 조변석개하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의 '변심'은 원내 지지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채 상병 특검 반대로 똘똘 뭉친 당내 의원들과 척을 지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그가 원칙을 저버리는 모습은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상황이 달라지면 특검 카드를 다시 꺼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외연확장 내세운 한동훈, 당직에 중도·수도권·청년 중용하나

김종인 "원희룡 이미지 완전히 버려...당권 노리지 말았어야"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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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탕 청문회' 출석한 최재영 "김건희 여사에게 전혀 안 미안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가 '함정 취재' 논란에 대해 "김 여사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상의해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를 결정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 목사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여사는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는 증인(최 목사)을 진심으로 대했다고 보이는데, 김 여사를 속일 때 미안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고, 그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며 "나도 진심으로 대해줬다"고 답했다. 이어 "사적인 감정을 '의(義)'로 승화시키느라 고통스러웠고 고민이 많았다"며 "저라고 왜 영부인과 친하게 지내고 가깝게 지내면 좋은 줄 몰랐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대선 때 불법 녹취록으로 대선판을 흔들려고 하다가 실패한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소송을 당하자 앙심을 품고 최재영과 손잡고 철저히 기획해서 함정을 판 사건"이라는 여당 주장에 대해 최 목사는 독자행동이었다고 맞받아쳤다. 박 의원이 최 목사에게 "'몰카 공작'을 지시한 사람이 있으면 말하라"며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나 제3자가 기획한 건지"라고 묻자, 최 목사는 "언더커버(위장) 취재 차원에서 제가 스스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서울의소리 측에서 보도에 대한 대가를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2022년 9월 최 목사에게서 300만 원 상당의 디올(DIOR) 가방을 받는 장면을 손목시계형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지난해 11월 공개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가 한 대표와 상의해 윤석열 정부 장·차관 인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분명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 당시엔 (법무부가) 민정수석실을 겸해 (인사 검증) 역할을 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고위직 인사를 최종 조율할 땐 (당시 한 장관과 김 여사) 두 사람이 조율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수석도 야단치고 장관 자리, 차관 자리 (임명할 때 당사자들에게) 전화해서 의향도 직접 묻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야당은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출장조사'에 날을 세웠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20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명품가방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 여사를 조사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제수사"라며 "그런 조사를 했다면 결과를 국민이 믿으시겠냐"고 비판했다. 이날 청문회엔 채택된 증인 24명 중 6명만 출석해 '맹탕' 청문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검찰, '김건희 명품가방' 확보·검증… 일단 갈등 봉합 후 수사 속도

토요일 밤 검사들 연락이 끊겼다… '김건희 조사 당일' 12시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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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김 여사 향해 "새벽에 외간 남자들과 카톡 쉽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윤 대통령 부부 사생활에 대한 무리한 추측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당 발언에 항의하며 일제히 퇴장했다. 최 목사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국회 탄핵 청원 청문회'의 증인으로 출석해 "사적인 것은 알 수 없지만 드러난 현상으로 보면 부부생활은 없는 것 같다"며 "한 침대를 쓰는 분이 (새벽에) 외간 남자들이랑 통화하거나 카톡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 목사와 김 여사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두고 "도대체 김 여사는 잠을 안 주무시냐"고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박 의원은 최 목사의 답변에 "그건 심한 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논란은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개입하면서 계속됐다. 정 위원장은 "알면 알수록 놀랍다"며 "이 장면을 보고 있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통령 부인의 이런 오밤중, 아니 야밤에 이런 카톡을 한 것에 대해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횟수에 대해서 경악할 정도"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그만하라"고 했지만 정 위원장은 발언을 이어가며 "옆에 있는 윤 대통령은 뭐 하고 있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소속 의원들을 존중해달라" "뇌구조가 이상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며 일제히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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