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관심주제를 선택해주세요

관심주제를 설정하시면 기본 주제를 앞으로 배치합니다


인기 숏폼

더보기

오늘의 PICK


영상

더보기

영상

더보기

라이브 이슈

#2024 미국 대선

더보기

"트럼프 암살할 자유" 책 쓴 암살 미수범… 김정은에는 "합리적 지도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하다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책을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우스는 지난해 자비로 '우크라이나의 이길 수 없는 전쟁'(Ukraine's Unwinnable War)이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 그는 291페이지 분량의 이 책 전반에 걸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보', '멍청이', '광대'으로 불렀다. 자신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며, "우리가 다음 대통령으로 선출했지만 결국 무뇌아로 끝난 아이"에 대한 책임의 일부를 져야 한다고 썼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놓고 "푸틴은 왜 암살되지 않았을까"라고 쓰면서도, 그런 독재 지도자들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못하다고도 비판했다. 특히 2020년 대선 이후 이듬해 1월 6일 벌어진 의회 폭동에 대해서는 "트럼프와 그 패거리에 의해 자행된 재앙"이라며 "민주주의가 눈앞에서 빠르게 무너졌다"고도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대목도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과 맺은 핵 합의를 폐기한 데 분노를 표출하면서다. "이란, 사과한다"고 하더니 이어진 문장에서는 "당신은 트럼프를 암살할 자유가 있다"(You are free to assassinate Trump)고도 썼다. 다만 NYT는 라우스가 책 전반에서 일반 독자와 특정 대상을 혼동해 쓴 만큼, 명확하게 이란을 향해 '트럼프 암살'을 촉구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책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등장한다. 라우스는 김 위원장을 "합리적이고 서구식 교육을 받아 외교와 예의로 설득할 수 있는 인물"로 묘사하면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데니스 로드먼과 같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가 김 위원장과 평화로운 우정을 쌓을 수 있다면 그와 내가 북한 대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도 썼다. 하와이에서 살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던 라우스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우크라이나 정책에 실망해 등을 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직후 직접 우크라이나를 찾는 등 열렬한 '우크라이나 지원론자'였다고 한다. 그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러차례 적개심을 드러내 왔다. 라우스는 전날인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겨누는 등 암살을 시도하려던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경호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두 홀 앞서가고 있던 비밀경호국(SS) 요원이 포착해 먼저 사격했고, 라우스는 발포하지 못하고 도주하다 추격전 끝에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라우스를 불법 총기 소지 혐의 등으로 우선 기소하고 계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내 암살 시도는 해리스·바이든 때문…나라 파괴자들”

"바이든·해리스 암살 시도는 없네"…‘트럼프 지지자’ 머스크 실언

#27년 만의 의대 증원

더보기

[추석 응급실 르포] 중증 심근경색도 "진료 불가능"…췌장암 환자도 36시간 대기

추석 당일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박모(65)씨가 퀭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15일 오후 박씨의 남편은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자택 인근의 상급종합병원을 방문했지만 의사를 만나지 못했다. 응급 상황임에도 병원에선 "의료 인력이 부족해 환자를 받을 수 없다"며 박씨 남편을 돌려보냈다. 집을 떠난 지 1시간여 만에 박씨의 남편은 겨우 서울대병원 응급실 문턱을 넘었고, 기도삽관과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박씨는 "중증인데도 진료 거부를 당할 줄을 몰랐다"면서 "추석 연휴에 가족 모두가 가슴을 졸였다"고 말했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인력 공백이 심화하고 명절 연휴에 응급 환자가 몰리면서 연휴 기간 응급 진료가 곳곳에서 지연되고 있다.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겨우 병원으로 이송한다 해도 응급 처치를 받고 입원하기까지 몇 시간씩 걸린다. 이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17일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실 종합상황판'(오후 3시 기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응급실 일반 병동에는 '8시간 이상 대기'를 안내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음압 병동과 일반 격리 병동 역시 가득 차 있었다. 안과나 이비인후과 등의 응급 진료는 아예 불가능했다. 인근 대형병원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강북삼성병원 역시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이 진료 중이어서 사전 협의되지 않은 이송 및 전원이 막혀 있었다. 내과 병상은 과포화로 입원이 어려웠다. 적십자병원에도 남은 병상이 없었다. 36시간을 기다리고 나서야 응급실 병상에 누운 암환자도 있었다. 경기 의정부에 사는 안유정(42)씨는 15일 췌장암 환자인 어머니가 호흡 곤란을 겪자 병원 응급실 네 군데를 전전하다 2시간 만에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돌봐줄 의료 인력과 병상이 부족해 곧바로 응급실 침상을 받을 수 없었다. 고열 증세를 보인 안씨의 어머니는 수액과 수혈 처치만 받았고, 이틀 만인 17일 오전 6시쯤 혈소판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병세가 악화되고 나서야 병상을 지정받았다.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들은 명절 연휴 정체가 심한 고속도로를 뚫고 응급실을 찾아 서울로 이동했다. 세종시에 사는 최경훈(36)씨는 16일 오전 백혈병을 앓는 아버지가 고열 증세를 보이자 약 160㎞를 달려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먼저 찾았던 관내 종합병원에선 "더 큰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면서 최씨의 아버지를 돌려보냈다. 응급 상황인 데다 내원 이력이 있어 서울대병원에서는 진료 거부를 당하진 않았지만, 처치실로 이동하기까진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최씨의 가슴은 타들어갔다. 받아 주는 병원을 찾기 까지 환자와 보호자가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병원 간 이동, 전화 뺑뺑이도 여전했다. 17일 오전 서울대병원 앞에서 만난 소방 구급대원 A씨는 "(응급 환자를 받아 줄 병원을 찾기까지) 최소 병원 5~6군데에는 전화를 돌린다"면서 "병원에서 '그 과는 진료가 안 된다’는 이유로 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응급 환자를 받는 병원을 구하더라도 간단한 치료만 하고 2차 병원으로 돌려 보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환자 이송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구급차로 가면 오히려 진료 거부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정보를 들은 시민들은 자차를 이용해 응급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B(51)씨는 "119 구급대원들이 병원에 연락하면 (진료를) 거절한다고 들었다"면서 "구급차로 가면 안 받아준다니까 직접 운전해 의식 없는 장모님을 모시고 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응급의료 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전국 응급실 409곳 중 407곳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었다. 추석 당일인 17일 문을 연 전국 병·의원은 전날(3,254곳)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1,785곳에 불과했다.

"딸 혈변 보는데 진료 거절 당해"… 응급실 찾은 환자들 "추석이 원망스럽다"

의사 때린 환자 응급실 쫓아내도 처벌 안 해…복지부, '정당'한 진료거부 조건 첫 명시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더보기

우크라에 '러 본토 타격 허용' 긴장 고조… 러 '핵위협' 미 "유엔 총회서 논의"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러 본토 타격을 허용해주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재차 압박했다. 최근 정상회담까지 열며 미사일 타격 제한 범위 해제 논의를 본격화한 미국·영국을 향해 견제 수위를 높인 것이다. 별다른 성과 없이 정상회담을 끝낸 미·영 양국은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해당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서방이 러 본토 타격을 허용하면)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를 거대한 용광로로 만들겠다"고 위협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나왔다. 그간 미국과 영국 등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면서도 확전 우려 탓에 러시아 국경 인근까지만 타격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그런데 이 제한 해제 논의가 최근 양국 간 활발하게 진행되자 러시아가 유사시 키이우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방의 러 본토 타격 허용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가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해줄지 결정하지 못 하고 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간 정상회담이 '빈 손'으로 끝났던 것이 대표적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이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별다른 신호를 주지 않았다. NYT가 "회담이 향후 미국과 영국이 취할 조치에 대한 통찰력을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고 평가한 이유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확전 및 핵 위협'이 얼마나 진지한 것인지 평가하는 데 미국과 영국은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영국 관리들은 비교적 푸틴 대통령의 경고가 '허세'라고 생각하는 반면, 바이든 정부 관료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실제 긴장을 고조시킬 의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 스타머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몇 주, 몇 달 안에 정말 중요한 잠재적 발전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며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반면, 미국 백악관은 회담 전 성명을 통해 "우리 견해에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미·영 양국은 해당 논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24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러 본토 타격' 문제를 의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향후 정책 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신속히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지도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타격 역량이 필요한 이유를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 북한 콕 집어 "러시아 동맹 중 가장 문제" 비판

러시아 쇼이구, 평양서 김정은 만났다... 밀착 강화하는 북러

#하이브 vs 어도어 갈등 격화

더보기

"민희진 돌려내"... 하이브 겨눈 뉴진스, 엇갈리는 민심

그룹 뉴진스가 결국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간의 전쟁에 직접 뛰어들었다. 직접 갈등의 최전선에 등판한 이들은 오는 25일로 데드라인까지 내걸며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켜라"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의 복귀 불발시 하이브와의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만큼 사실상 '최후 통첩'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작금의 사태가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며 민 전 대표 편에 선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 이후 민심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어린 나이의 멤버들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직접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겠냐"라는 옹호론과 "하이브의 거대 자본을 기반으로 성장했면서 투자자 등을 기만한 감정적 대응을 한 것은 과했다"라는 비판론이 양분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뉴진스를 옹호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지만, 이는 그간 뉴진스에 대한 옹호론이 지배적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이에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이 불러올 '나비 효과'에 팬들은 물론 업계의 이목까지 집중되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이 아닌 nwjns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등장한 뉴진스 멤버들은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협업 중단 사태, 사내 따돌림, 연습생 시절 영상 및 의료 기록 등 사적 자료 유출 등을 문제 삼으며 하이브를 전면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이며 직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날 라이브와 관련해 민 전 대표의 지시는 없으며 자신들이 직접 입장 표명을 위해 준비한 자리임을 강조한 뉴진스 멤버들은 "정말 저희를 위한다면 저희가 정말 의지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활동할 수 있게 그냥 놔둬 달라. 인간적인 측면에서 민 전 대표를 그만 괴롭혀라. 대표님이 너무 불쌍하고 하이브가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인다"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며 공개적으로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이들은 민 전 대표의 어도어 복귀 데드라인을 25일로 내걸며 민 전 대표가 경영과 프로듀싱을 전담했던 기존 어도어 체제로 복구하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데드라인 내에 민 전 대표의 복귀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뉴진스가 어떤 대응을 하겠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이런 요청을 하는 건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는 다니엘의 말로 미루어 보아 요구가 불발될 경우 뉴진스 역시 하이브를 상대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라이브 방송을 기준으로 14일의 유예기간을 설정했다는 점을 두고 향후 뉴진스가 하이브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해지 소송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표준계약서 등에 따르면 아티스트가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위해선 회사 측에 불만 사항을 전달한 후 통상 2주(14일)의 보정 기간을 줘야 하는데, 뉴진스가 민 전 대표의 복귀 데드라인을 14일로 설정한 것이 향후 소송을 위한 전초전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하이브의 입장에선 뉴진스의 요구가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확대된 가운데 어도어 이사회의 결의를 뒤엎고 2주 안에 민 대표를 복직시키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미 김주영 어도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뒤 어도어의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조직 정비까지 마친 만큼 뉴진스의 요구를 기간 내에 수용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아직까지 하이브 측은 뉴진스의 요구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12일 열린 하이브 주주총회에서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라이브를 통해 확실하게 입장을 표명하며 하이브를 상대로 '딜'을 던지는 데는 성공했으나, 비판적 여론이 조성됐다는 점은 뉴진스의 입장에선 예기치 못한 변수가 됐다. 그간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간의 갈등 속 피해를 입은 대상으로 여겨지며 절대적 옹호를 받아왔던 바, 이는 이번 사태에 있어 뉴진스에게 가장 큰 무기였다. 하지만 일부 여론이 뉴진스의 이번 라이브 방송을 기점으로 등을 돌리면서 뉴진스 역시 민 전 대표의 복귀 불발 시 하이브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에서 이들을 납득시킬 만한 당위성 확보가 필요해졌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하이브를 상대로 민 전 대표의 복귀, 어도어 조직 체제 복구 등을 요구하는 대신 정당한 위약금을 물고 민 전 대표와 함께 하이브를 나가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 바, 향후 이들이 추측대로 전속계약해지 소송 등을 진행할 경우 이 같은 여론을 타개하는 것 역시 숙제가 될 전망이다.

뉴진스 이어 민희진도 '어도어 대표 해임' 반격... "사내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

뉴진스, '5000억 위약금 물고 독립' 빅픽처?..."방시혁, 뉴진스 놓치면 이겨도 진다"


포커스 취재

더보기

현장 줌-인

더보기

꼼꼼히 읽은
뉴스

이용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오랜시간 꼼꼼히 읽은 뉴스를 추천합니다. 하루 두 번 업데이트 됩니다.

지금 뜨고 있는
뉴스

현재 실시간 관심도가 높은 이슈에 해당하는 한국일보 뉴스를 추천합니다.

관심 있을 만한
뉴스

이용자가 관심있을 만한 뉴스를 추천합니다

이재명 손잡은 문재인에 '개딸'들 발끈... 李 말도 안 먹힌다

"문재인씨, 당신만 없어도 민주당 잘 굴러간다." "이재명 수사할 때 목소리 낸 친문재인계 있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이 대표 지지 온라인 커뮤니티가 시끌법적해졌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손을 맞잡고 '이재명 파이팅'을 외쳤지만, 여전히 문 전 대통령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이 목소리를 내면서다. 민주당 내에선 이 같은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민주당은 물론 이 대표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 연임으로 입지가 강화된 강성 지지층들의 최근 행태를 보면 이런 당 내부 우려가 괜한 얘기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지난달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이 대표는 퇴원과 함께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고 통합 메시지를 내놨다. 전대에서 문 전 대통령 연설에 야유가 나오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문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댓글까지 달리는 상황에 이르자 이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당부는 먹히지 않았다. 강성 지지층은 지난달 29일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지난 5일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는 일은 결코 안 된다"며 집회 취소까지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집회를 주도한 한 유튜버는 "이 대표가 '당원들이 목소리를 내라'고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를 망칠 때 도대체 문 전 대통령을 무엇을 했느냐"고 강행 방침을 고수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민주당에서 조 수석대변인에 이어 이튿날 한민수 대변인까지 나서 "이 대표가 우려를 표명했다"고 만류하자, 지난 9일 해당 유튜버는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잠시 보류하도록 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의 반감은 지난 대선과 연결돼 있다는 게 당 내부의 시각이다. 이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문재인 정부 총리였던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대장동 사건을 키웠고, 문 전 대통령은 '철저히 수사하라'는 메시지로 이 대표를 곤경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친이재명계 사이에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된 사실과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을 지지한 사실 등이 이들의 반감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성 지지층들은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사법리스크가 결국 문 전 대통령 탓이라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한다. 문제는 이들이 이 대표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지난 국회의장 선거 때 추미애 후보가 떨어지자 이 대표도 '문자 폭탄'을 받을 정도"라며 "이들은 이 대표를 위해 활동하는 게 아니라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당원주권시대'를 강조한 이 대표지만, 향후 대선 승리를 위해 필수적인 외연 확장 과정에서 이들과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당내에서는 다음 달 16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의 단일화 논의 과정이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실 관계자는 "민주당이 가야할 길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라며 "이 대표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통합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알립니다

클린리더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