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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SNS에 '공화당 블랙리스트' 공개... "이 사람들 추천하지 말라"

입력
2025.01.1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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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 저격
"시간과 돈 아끼려면 이 사람들 배제"
과거 경쟁자에게 '새대가리' 비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피 인물' 목록을 공개했다. 같은 공화당 사람이면서도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거나 자신과 경쟁했던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15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시간과 돈, 노력을 아끼기 위해 여러분이 (차기 행정부 인사에) 이런 사람들을 추천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부 인사들의 이름을 공개했다. 사실상의 '트럼프 블랙리스트'인 셈이다.

목록에 오른 사람들은 대부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함께 일했지만 이후 비판의 목소리를 냈거나,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자를 공개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한때 본인의 러닝 메이트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딕 체니 전 부통령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을 이끄는 미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찰스 코크나 밋 롬니 상원의원,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마크 밀리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도 비난 대상이 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일부 인사에 대해 조롱성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는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는 "바위처럼 멍청하다"고 저격했고, 한때 자신과 공화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해서는 "새대가리"라고 일갈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은 "충성심 없는 전쟁광"이라 불렀고, 그의 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은 "사이코"라 칭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정부를 위해 1,00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했다"며 "그들은 모든 면에서 뛰어나며, 앞으로 몇 년 간 그들 노고의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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