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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이나 최전선서 북한군 사상자 수십 명”… 전사자 발생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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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지원을 위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며칠 전 최전선에 투입돼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미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군 전사자 발생 사실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간 우리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장의 제2선에서 최전선으로 이동하고 전투 작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목격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놀랍지는 않지만 이제 북한 군인들이 전장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 전사자와 부상자 등 사상자가 수십 명(several dozens)에 이른다”며 “대수롭지 않은 피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우크라이나에 점령당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북한은 1만여 명의 병력을 파견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이 최근 북한군과 러시아군으로 혼성 편성된 공수부대와 해병대가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손실을 입었고 그 과정에서 최소 30명의 북한군이 죽거나 다쳤다고 15일 주장했지만, 미국 정부가 북한군에서 교전 중 사망자가 생겼음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앞서 로이터통신은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북한군이 지난주 전투에 투입됐고 사망자 등 사상자가 발생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은 이미 우크라이나군의 합법적 표적”이라며 “우리는 러시아 내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고 그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간다면 북한 정부도 침략 전쟁을 수행하는 셈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정부는 파병 등 대러 군사 지원 및 자기들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간여한 북한 고위급 인사를 무더기로 제재하기도 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개인 9명, 기관 7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는데, 북한 조선인민군 김영복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노광철 국방상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면 당사자의 모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행 여행이나 미국인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같은 날 유럽연합(EU)도 대러 제재 패키지를 채택해 러시아 파병에 직접 개입한 김 부총참모장, 노 국방상 등 북한 고위 인사 2명을 추가로 제재했고, 한국·미국이 포함된 10개국과 EU 등 서방은 북러 간 군사 협력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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