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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텃밭' 노스캐롤라이나 이변 벌어지나… 펜실베이니아 이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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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던 노스캐롤라이나주(州)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면서다. 다급해진 트럼프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까지 사흘 연속 노스캐롤라이나 곳곳을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승기를 잡은 민주당은 록스타 본 조비, 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까지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물량 공세를 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4일(현지시간) “해리스가 주도권을 잡았고, 트럼프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움켜쥐고 있다”고 해리스와 트럼프 유세를 동행하며 접한 노스캐롤라이나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원래 공화당의 아성이다. 지난 40년 동안 치러진 10번의 대선에서 9번을 승리했을 정도다. 민주당엔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0.3%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둔 게 유일한 승리일 정도로 험지다.
하지만 트럼프에게 뒤지던 해리스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지만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공화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23~28일 실시한 미 CNN방송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는 48% 지지율로 트럼프(47%)를 오차범위 내에서 1%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48%)가 트럼프(46%)에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승기 굳히기에 나섰다.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3일 현지를 찾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이기면 이 일(대선)은 끝났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4일에는 바이든 여사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 카보로, 더럼을 차례로 방문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3연승을 구가하려던 트럼프는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2일 개스토니아, 그린즈버러, 킨스턴에서 릴레이 유세를 하는 등 대부분의 시간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보내며 총력전을 펼쳤다. 3일에는 킨스턴을 찾았고, 4일에는 주도 랄리를 찾아 “노스캐롤라이나는 믿음직하다. 나는 진 적이 없다”며 표심을 돌려세우려 안간힘을 썼다.
트럼프의 바람과 달리 유세 현장 분위기는 뜨겁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랄리 유세장은 7,5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트럼프가 연설을 마칠 무렵 자리는 반쯤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익명의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미국 NBC방송에 “'선벨트'(일조량 많은 미국 남부 지역)에서 한 곳을 내준다면 그것은 노스캐롤라이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65세 이상, 여성 유권자층에서 해리스 지지율이 트럼프의 2배 가까이 된다며 이들이 해리스 지지율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노스캐롤라이나 인구가 2020년 이후 평균 5.6%씩 빠르게 늘면서 고학력 인구가 급격히 유입된 것이 해리스 선전 배경이라고 브루킹스연구소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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