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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에 국민 절반 이상 "한강 소설 읽겠다"

입력
2024.10.18 15:07
수정
2024.10.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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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발표
55% "읽겠다" 21% "이미 읽었다"
인기 작품은 '채식주의자' 1위
"개인·국가의 영예" 응답 많아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국민 절반 이상이 "한강의 소설을 읽겠다"는 의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의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 영향으로 응답자 55%가 "앞으로 한강의 소설을 읽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미 읽은 적이 있다"는 사람은 21%였다. 국민의 4분의 3가량이 한강의 책을 이미 읽었거나 읽겠다고 답한 셈이다.

"읽은 적이 없고, 읽을 의향도 없다"고 답한 비율은 24%로 집계됐다. 한강의 작품에 무관심한 세대는 20대 남성(41%)이 70대 이상 여성(47%)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10일 한강이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출판가에서는 이미 '한강 신드롬'이 벌어졌다. 국내 대형 서점인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의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한강의 소설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지난 16일까지 종이책 기준으로 103만2,000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책도 최소 7만 부 넘게 팔린 것으로 추정됐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읽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한강의 소설'로는 '채식주의자'(22%)가 1위를 차지했다. 한강은 2016년 이 작품으로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으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채식주의자'는 응답자를 성향별로 분류했을 때 진보층(29%)에서 인기가 많았다. 근소한 차이로 '소년이 온다'(21%)가 2위를 기록했고, 3, 4위에 오른 '흰'(1.3%)과 '작별하지 않는다'(1.1%)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졌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두고 '작가 개인의 영예인가, 국가의 영예인가'라고 묻자 "개인과 국가 둘 다"라는 대답(35%)이 가장 많았다. 다만, 작가 개인(31%)이나 국가의 영예(30%)라는 반응도 비등했다. 특히 20대(60%)와 30대(48%) 사이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은 작가 개인의 영예'라는 의견이 많았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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