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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아람코·애니는 동해 심해 가스전에 투자할까

입력
2024.09.25 16:00
수정
2024.09.25 16: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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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 개최
시추계획, 조광제도 개선, 투자유치 등 점검
"올해 안에 제도 개선 마무리하고 시추 시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제2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열고 시추계획, 조광제도 개선, 투자유치 등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제2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열고 시추계획, 조광제도 개선, 투자유치 등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 제공


정부가 경북 포항시 영일만 심해 석유·가스전 첫 시추 작업을 앞두고 10월 중 투자 자문사를 선정해 본격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 주재로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관계 부처, 국책 연구기관, 유관 학회, 자원공기업, 민간기업이 참석하는 '제2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6월 열렸던 1차 전략회의 이후 기술, 제도 개선 분야 등 2개 분야 자문위원회가 검토한 △시추 관련 기술적 사항 △조광제도 개편 방안 △투자유치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글로벌 메이저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까지 두 차례 로드쇼(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7월 진행된 1차 로드쇼에는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인 엑손모빌,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이탈리아 애니 등이 참석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10월 중 투자자문사를 뽑아 투자 유치 전략을 세우고 본격적인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본격 시추에 앞서 제도 개선도 올해 안으로 추진된다. 제도개선자문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기업과 정부 간 수익을 적정하게 분배할 수 있도록 조광료 산정 비율을 현재 생산량 기준 부과 방식에서 기업의 수익성에 비례해 부과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라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고유가 시기에는 조광료를 추가 부과(특별조광료)하는 한편 생산 종료 후 기업의 원상 회복 의무를 감안해 특정 시점부터 기업에 매년 원상 회복 비용을 의무적으로 모으도록 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 같은 검토 결과를 반영해 조광제도 개편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기술자문위원회는 동해 심해 가스전 기술 평가 결과 등을 분석해 유망 구조와 시추 위치 등을 심층 검토한 결과 유망 구조 도출은 합리적으로 수행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석유공사가 선정한 1차공 시추 잠정 위치에 대해서도 적정하다고 보고 시추 뒤 정밀 분석을 통해 후속 시추의 성공률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기술자문위 검토 결과 등을 반영해 1차공 시추 계획을 짜고 시추 한 달 전인 11월 중 산업부에 시추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종 1차 시추 위치는 산업부 승인 후 확정된다.

안 장관은 "올해 12월 1차공 시추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조광료 등 제도 개선도 연내에 마무리해 유망 기업의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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