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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의 러 쿠르스크 공격은 합법… 관여는 안 했다"

입력
2024.09.01 08:56
수정
2024.09.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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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본토 진격에 첫 입장 표명
"국제법상 자위권에 포함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24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24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진격이 "합법적(legitimate)"이라며 옹호했다. 다만 이 계획을 미리 알거나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고, 국제법에 따르면 자위권은 국경에서 멈춰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어 "러시아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에 수많은 공격을 감행했다"며 "(쿠르스크의) 러시아 군인과 전차, 군사기지는 국제법상 합법적 공격 대상"이라고 짚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작전이 국경을 넘는 러시아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한 완충 지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모든 군사 작전과 마찬가지로 이것 역시 위험이 수반되지만, 자위권을 어떻게 행사할지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의 국경 지대 쿠르스크를 공격하는 것은 정당한 방어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진격에 관해 나토 차원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6일부터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급습했고, 현재까지 쿠르스크 면적 1,294㎢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인터뷰에서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계획에 대해 사전 통보받지 않았으며,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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