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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지원 상징' 우크라 F-16 전투기 추락 사고로 추락... 조종사 숨져

입력
2024.08.30 00:48
수정
2024.08.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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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격과는 무관, 조종사 실수인 듯
F-16 조종사 우크라 전체서 오직 6명뿐
서방 지원 간청해 온 우크라 타격 가능성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공군의 날을 맞아 F-16 전투기를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공군의 날을 맞아 F-16 전투기를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AP 뉴시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상징하는 F-16 전투기가 최근 추락해 파괴됐다. 이 항공기를 몰던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첫 미국산 항공기인 F-16 전투기가 도착한 지 몇 주 만에 지난 26일 추락 사고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전한 초기 보고에 따르면, F-16 추락 당시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이 있긴 했지만, 이것이 원인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SJ는 "오히려 추락은 조종사 실수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러시아군의 공습에 맞서 미사일 격추를 위해 이 전투기가 처음 투입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F-16 조종법을 훈련받은 조종사가 우크라이나에 고작 6명 뿐인데, 그 중 한 명을 잃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추락 사고나 조종사의 상태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다.

F-16의 추락은 우크라이나군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전쟁 기간 중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미사일 격추를 위해 전투기가 필요하다며 서방 동맹국들을 향해 'F-16 지원'을 간청해 왔다. 결국 이달 4일 약속된 F-16 전투기 80대 중 첫 물량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지원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당시 총 6대가 도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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