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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홧값 방어에 154억 달러 투입... 2019년 공개 이후 최대

입력
2022.09.30 18:25
수정
2022.09.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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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분기 외환 순거래액 발표
3분기 시장 개입액 더 증가할 듯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외환당국이 올해 2분기 외환시장에서 150억 달러 이상을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강세에 원홧값이 가파르게 추락한 탓이다.

30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중 시장 안정화를 위해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은 마이너스(-) 154억900만 달러라고 밝혔다. 그만큼 달러를 외환시장에 팔았다는 얘기다. 2019년 외환시장 개입액을 발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분기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이어 6월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강달러 현상이 본격화한 시기다.

6월말 원·달러 환율이 3월말 대비 86.3원 급상승한 1,298.4원으로 오르자, 외환당국은 시중에 달러를 대량 풀어 환율을 방어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도 외환당국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68억8,500만 달러, 83억1,100만 달러를 시장에 풀었다. 2분기 포함, 이 기간 줄어든 외환보유액은 256억9,000만 달러다. 그중 2분기 감소액은 195억3,000만 달러다.

한은은 2018년 5월 정부와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을 합의한 뒤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다만 총매수액과 총매도액 등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는다. 올해 3분기 내역은 12월 말 공개되는데,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속도가 2분기보다 가팔라 시장 개입액도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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