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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상춧값 171% 급등... 생산자물가 한 달 만에 반등

입력
2024.08.21 11:27
수정
2024.08.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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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생산자물가지수 0.3% 상승
"이달도 폭염·태풍 영향 지켜봐야"

1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상추를 고르고 있다. 뉴스1

1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상추를 고르고 있다. 뉴스1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했다. 집중호우로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19.5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6월 마이너스(-)0.017%의 보합권을 나타냈으나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1.6%로 가장 컸다. 특히 상추(171.4%), 오이(98.8%)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1.5% 뛰었다. 수산물은 넙치(3.6%), 우럭(8.0%)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2.2%, 축산물은 닭고기(3.8%) 등을 중심으로 소폭(0.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른 것은 네 달 만에 처음이다. 이문희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채소류 가격은 집중 호우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상승했고, 축산물은 닭고기 등이 계절적 수요 증가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산물은 "일부 어종의 수출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이달도 폭염과 태풍 등 불확실성이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산품(0.3%), 서비스(0.2%)도 전월 대비 가격이 소폭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2.8%),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금융 및 보험 서비스의 가격이 전월 대비 0.4%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택용 전력 가격(-12.2%)이 하락하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0.4% 내림세를 보였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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