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한 망하게 하려는 것 아냐... 김정은에 달렸다"

입력
2022.05.23 18:50
수정
2022.05.23 19: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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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일본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일본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선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달렸다”며 공을 넘겼다. "이전 정부와 다를 것"이라며 대북 강경 기조도 거듭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미국 CNN 인터뷰에서 향후 5년간 대북 정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번 인터뷰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다.

윤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우리는 북한을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동 번영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장을 강화한다고 해서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핵 포기가 북한 실익에 부합한다는 취지다. 또 “북한이 현재와 같은 상태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 대북정책을 두고 "북한의 눈치를 본 지나치게 유화적인 정책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일시적으로 도발과 대결을 피하는 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 대해 "모든 군대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을 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선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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