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 일 잘하는 정부 될 것"

입력
2022.05.23 10:00
수정
2022.05.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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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서 "국정운영 동반자로 야당 존중"
오후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도 참석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민생문제 해결과 경제 회복, 지속적인 성장, 국민의 안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무엇보다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합과 협치가 이뤄지지 않는 사회는 생산과정 전반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가 취임사에서 '협치'를 강조한 것은 국회에서의 여소야대 정국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협치를 통해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겠다"며 "형식과 방법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여야정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과제부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협치에 따른 성과도 여야정이 공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공직 사회에는 윤석열 정부가 '일 잘하는 유능한 정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공직자가 창의와 혁신으로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든 국무총리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낮은 자세로 국민 가까이에서 현장을 살피는 '현장 내각' △경직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는 '창의적인 내각' △국정운영의 소관과 경계를 없애는 '소통하는 내각'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당장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는 분야부터 확실히 챙기겠다"며 "물가 불안, 가계부채와 같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모든 정책수단을 열어놓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재도약을 위해 과감하고 강력한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회발전특구와 혁신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진정한 지역주도의 균형발전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보수정부 총리가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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