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순직 해경 3명 장례 엄수… 12일 영결식

입력
2022.04.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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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장례식장에 합동분향소 마련
해양경찰청장장·1계급 진급 추서 예우

조난 선박 수색 지원에 나섰다가 복귀 중 헬기 추락 사고로 남해해경청 항공대원 3명이 순직한 가운데 10일 오전 부산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조난 선박 수색 지원에 나섰다가 복귀 중 헬기 추락 사고로 남해해경청 항공대원 3명이 순직한 가운데 10일 오전 부산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조난 선박 수색 지원에 나섰다가 복귀 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해경 항공대원들의 장례가 해양경찰청장장으로 엄수된다.

해양경찰청은 10일 숨진 항공대원 3명의 합동분향소를 이날 오전 빈소인 부산 시민장례식장에 설치하고, 오는 12일까지 사흘간 해양경찰청장장으로 장례를 치른다고 밝혔다. 영결식은 장례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 10시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된다.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부기장 정두환(50·왼쪽부터) 경감, 정비사 차주일(42) 경사, 전탐사 황현준(27) 경사. 남해해양경찰청 제공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부기장 정두환(50·왼쪽부터) 경감, 정비사 차주일(42) 경사, 전탐사 황현준(27) 경사. 남해해양경찰청 제공

순직한 해경은 부기장 정두환 경감(50), 정비사 차주일 경사(42), 전탐사 황현준(27) 경사로 모두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소속이다. 해경은 이들에 대해 1계급 진급을 추서한 데 이어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등 예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 헬기는 지난 8일 오전 1시 32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370km 해상에서 이륙 30초 만에 추락했다. 조난 당한 예인선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될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 6명을 경비함정 3012함에 내려준 뒤 항공유 보충 후 제주공항으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 중 3명이 숨지고, 기장 최모(46) 경감은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기장과 부기장 모두 3,000시간이 넘는 비행 이력을 지닌 만큼 조종 미숙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헬기 동체를 인양하는 대로 블랙박스를 확보한 뒤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부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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