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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 순직 차주일 경장, 부산 장례식장 안치

입력
2022.04.09 14:42
수정
2022.04.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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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사고 헬기 동체 인양 진행

지난 8일 제주 마라도 먼 바다에서 발생한 해양경찰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부기장 정두환 경위와 전탐사 황현준 경장의 시신이 부산 영도구 부산해경에 도착한 해경 헬기에서 운구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제주 마라도 먼 바다에서 발생한 해양경찰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부기장 정두환 경위와 전탐사 황현준 경장의 시신이 부산 영도구 부산해경에 도착한 해경 헬기에서 운구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발생한 남해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S-92) 추락사고 관련 순직자가 3명으로 늘었다.

9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쯤 해저 58m 지점 사고 헬기 동체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실종자는 정비사 차주일(42) 경장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시신의 제복 이름표를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제주해경은 이날 낮 12시 56분쯤 인양된 차 경장 시신을 해군으로부터 넘겨 받은 뒤 헬기를 이용해 부산 모 장례식장으로 옮겨 안치할 예정이다.

해경은 이날 오전 5시 15분쯤 해군 함정 광양함의 수중수색장비(ROV)로 뒤집혀 있는 사고 헬기 동체를 발견했다. 이후 6시간 만인 오전 11시 9분쯤 잠수요원과 장비를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였다.

해경은 와이어를 헬기 동체에 묶어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남해해경청 항공대 소속 헬기는 전날 오전 1시 32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추락했다. 헬기는 지난 7일 오전 10시쯤 대만 서쪽 30㎞ 해상에서 조난 당한 예인선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될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 6명을 해경 3012함에 내려준 뒤 항공유 보충 후 제주공항으로 복귀 도중 추락했다.

헬기는 이륙한 지 30~40초 만에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현지 기상 상황은 남동풍이 초속 2∼4m로 불고 파고 1m, 시정 5해리 내외로,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한 운영요원 4명(기장·부기장·전탐사·정비사) 중 부기장 정두환(51) 경위와 전탐사 황현준(28) 경장, 그리고 이날 발견된 차 경장이 순직했다. 기장 최모(47) 경감은 부상을 입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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