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손바닥 '王'자,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다?

입력
2021.10.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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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에 쓰인 '왕' 자 논란 사진을 띄우고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에 쓰인 '왕' 자 논란 사진을 띄우고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쓰인 ‘왕(王)’자를 두고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란 주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야당은 정치적 의도라며 반발했다.

6일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질의하던 중 윤 전 총장의 '왕'자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손바닥에 임금 왕 자를 지하주차장에서 만난 할머니가 써주신 거라고 설명했다”며 “손바닥에 글씨를 쓸 정도면 손을 잡고 있었을 텐데 방역수칙 위반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거기다 손을 씻었는데도 며칠 동안 손바닥의 글자가 지워지지 않았다면 이 역시 개인위생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손가락 위주로 씻었다”는 윤 전 총장 측의 해명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실제 방역수칙에는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라, 만나는 사람과 악수나 포옹은 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있다. 정 청장도 이를 염두에 둔 듯 “사진과 가정만 갖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많은 분을 상대하시는 분에겐 악수나 손 접촉 자체 요청을 계속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국감과 무관한 정치공세라는 것이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가 국감에 충실하자고 논의했는데도 질문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며 김 의원이 지난달 한 시민의 손을 잡고 인사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방역 지침 준수는 예외가 있어선 안 된다”고 역공을 펼쳤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 참석해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왼쪽 손바닥에 왕 자가 그려져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논란이 됐다. 윤 후보 캠프 측은 글씨를 지우려고 했는데 안 지워졌다고 해명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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