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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 “중국, 최대 위협... 거짓말·도둑질로 강대국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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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외교 정책을 총괄하게 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가 중국을 '가장 큰 위협'이라고 언급하며 재차 비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의 핵심 이익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외교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오 후보자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중국은 억압과 거짓말, 속임수, 해킹, 도둑질을 통해 미국의 희생 속에서 글로벌 강대국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은 모든 혜택을 누렸으나 의무와 책임은 무시했다"고 쏘아붙였다.
루비오 후보자는 중국을 '미국이 지금까지 직면했던 가장 위험하고 거의 대등한 적대국'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에 대해 그는 "소련이 결코 가지지 못했던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며 "기술적, 산업적, 경제적, 지정학적, 과학적으로 미국의 경쟁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계속 간다면, 10년이 지나기도 전에 안보부터 건강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많은 것을 중국의 허용 여부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에 대해 "이들 불량국가(rogue state)들은 혼란과 불안정을 심고 급진 테러 집단과 연합해 자금을 지원해 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거부권과 핵전쟁 위협 뒤에 숨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그간 미국의 외교 정책이 국익보다 세계질서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이어져 왔다고 비판한 뒤, "우리는 혼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라는 부름을 받고 있다"며 "강하고 자신감 있는 미국이 다시 한 번 핵심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세계에 관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선 "남은 생애 동안 권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40대 독재자"라며 "핵무기를 권력 유지를 위한 보험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불행히도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제공하는 등 한반도를 넘어선 분쟁에 관여하고 있다"며 "남북한, 어쩌면 일본과 궁극적으로 미국까지 포함하는 우발적 전쟁 위험을 낮추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대북제재 등 정책에 대해서는 "더 광범위하고 진지하게 (대북정책을) 살펴봐야 한다는 정도의 관심이 있다"고만 말했을 뿐, 그 이상의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특별한 진통 없이 상원에서 국무장관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5시간가량 진행된 청문회에 대해 "(루비오 후보자는) 양당 상원의원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며 "눈에 띄게 긴장감이 부족했던 만큼 (국무장관으로) 신속히 승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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