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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도 가자 휴전안 승인… "1단계 휴전 초안 최종 타결 코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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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정 초안을 받아들이면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공식 서명 절차만 남겨둔 가운데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취임 전 휴전 협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AP통신은 14일 휴전 협상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인용, 하마스가 수십 명의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정 초안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협상에 진전이 있었으며 세부 사항이 마무리 중이라고 AP에 말했다. 다만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하마스는 아직 답변을 전달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는 경로를 담은 지도를 제출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휴전을 위한 공식 서명 절차가 남았지만 협상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양측에 합의문이 전달됐으며, 마지막 세부 사항에 대한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하마스가 수용하면 협상은 종료된다"고 밝히는 등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시사했다. 2023년 10월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그동안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 협상을 진행해왔다.
AP가 이날 보도한 휴전 협정문 초안에 따르면 가자전쟁 휴전은 총 3단계로 구성됐다. 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는 하마스가 인질 중 여성, 어린이, 노인, 부상자 등 33명을 우선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석방되는 인질 1명당 50명의 팔레스타인 구금자를 돌려보내는 등 양측의 인질·포로 교환이 이뤄진다. 이 기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넷자림 회랑'에서 철수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단계에서 하마스는 대부분 군인인 나머지 인질들을 모두 석방하며 이스라엘도 구금자들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군한다. 3단계에서는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의 유해를 모두 보내고, 국제사회 감시 아래서 3~5년간 가자지구 재건을 시작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2단계부터의 구체적인 이행 사항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1단계 휴전 기간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
AP는 협상 타결 후 곧바로 휴전안이 실행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국가안보를 관할하는 안보내각은 물론 전체 내각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두 내각 모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측근이 주도하고 있어 모든 제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몇 달간 협상이 지연된 상황에서 20일 미국 행정부 교체로 인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의사 결정을 서두르도록 압박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로이터도 "트럼프의 1월 20일 취임식은 이제 휴전 협정을 위한 사실상의 마감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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