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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7위'로 밀린 아우디의 승부수 "올해 16개 신차 물량 공세"

입력
2025.0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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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클로티 사장 부임 후 첫 간담회
작년 판매량 1만 대 밑돌며 7위로 추락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등 라인업 확대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 코리아 사장이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년 비전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 제공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 코리아 사장이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년 비전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 제공


아우디가 2025년에만 16개에 달하는 신차를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 순수 전기와 내연 기관 모델을 아우른다. 아우디는 한때 메르세데스 벤츠, BMW와 '수입차 3강'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최근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올해 다양한 새 모델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비전 및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5월 부임 이후 기자들과의 첫 간담회에서 클로티 사장은 지난해 한국 자동차 시장 환경은 "도전적이었다"며 냉정한 평가부터 내놨다.

아우디는 한국 시장에서 부진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만 해도 한 해 2만 대를 웃돌던 아우디의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9,301대까지 줄었다. 2023년(1만7,867대)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다. 2023년 BMW와 벤츠에 이어 '3위 턱걸이'였던 순위는 지난해 결국 7위까지 밀렸다. 무서운 기세로 3위까지 치고 올라온 미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비롯해 볼보, 렉서스, 도요타 등이 역전했다. 업계에선 'BMW·벤츠·아우디'로 이어졌던 수입차 3강 구도가 'BMW·벤츠·테슬라'로 재편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우디로선 뼈아프다.

아우디는 신차 모델 확대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비롯해 '더 뉴 아우디 A6 e-트론' '더 뉴 아우디 A5' '더 뉴 아우디 Q5' 등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규모인 16개 신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한다. 2026년에는 추가로 10개의 새 모델이 더 출시된다.

이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더 뉴 아우디 A6 e-트론은 순수 전기 모델포르쉐와 공동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술이 적용된 첫 번째 양산 모델이다. 유럽 신차안전도 평가(유로NCAP)에서 최고등급(5-스타)을 땄다. ②세단인 더 뉴 아우디 A5는 기존 아우디 A5와 A4의 장점을 모아놓은 풀체인지 모델이다. ③SUV인 더 뉴 아우디 Q5 역시 이전 모델 대비 더 현대적 디자인과 차세대 고효율 엔진을 앞세운다.

신차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를 늘려 고객과의 접점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신차 전시장을 기존 33개에서 35개로 2개 추가하는 한편 기존 32개의 서비스센터도 올해 안에 37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경정비와 차량 정기 점검의 경우 24시간 연중무휴 접수 가능한 비대면 형식의 서비스 스테이션 도입도 검토 중이다. 클로티 사장은 "다양한 차종과 향상된 서비스로 한국 고객과의 유대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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