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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복덩이 0순위' 조선업...산업부 장관 "조선 협력 위해 당선자 측 인사 만나"

입력
2025.0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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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장관, 기자단 오찬 간담회
국무위원 중 첫 방미...정치·기업계 인사 만나
"조선 협력, 보조금 지원 유지 강조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출범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2기 인사를 만나 조선 분야 협력 의지를 밝히고 왔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수출 역대 최대 실적을 낳은 2024년의 불씨를 살려 나가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 불씨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13일 오전 세종시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6~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와 워싱턴 D.C를 찾아 미국 에너지부 장관, 미국무역대표부(USRT), 조지아 주지사 및 주의원, 연방 상·하원의원, 주요 싱크탱크 및 이해 관계자, 진출 기업 관계자 등을 만나고 왔다.



계엄 이후 첫 국무위원 방미... "조선 협력, 보조금 유지 강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 회의실에서 줄리아 네셰이왓 수석연구원을 비롯한 관계자와 양국 간 조선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 회의실에서 줄리아 네셰이왓 수석연구원을 비롯한 관계자와 양국 간 조선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국무위원 중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안 장관지금의 한국 상황을 미국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인사들로부터 들었다면서 "'안 장관이 미국에 와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보니 비교적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듯하다"며 "우리도 믿고 있을 테니 잘해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문제 역시 민주적 절차로 풀어나가고 있다고 전하니 응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미에서 안 장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협력 가능성을 내비친 조선 분야에서 한국이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1기에서 국토안보보좌관을 지낸 줄리아 네셰이왓을 만나 미국이 자국 조선업 부흥을 위해 전반적 규제 환경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감지했다. 네셰이왓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왈츠 연방 하원의원의 아내이자 의무총감 지명자 자넷 네셰이왓 박사의 동생이기도 하다.

안 장관은 "우리에게 조선 산업 역량이 얼마나 있는지 기술적으로는 얼마나 앞섰는지 미국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역량을 키우고 협력해 나갈 여지가 있음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또 미 조선업 강화 방안인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을 공동발의한 토드 영 상원의원도 만났다.

미국 측에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 유지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많이 투자한 주의 의원들을 만나 정부가 바뀜에 따라 우리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관련법인 인플레이션금지법(IRA)을 폐지할 수는 있지만 어떤 방식이 됐든 지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장기 투자의 근거가 된 미국 정부의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게끔 노력해달라고 했고 의원들도 동감했다"고 전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지만 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수출 호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안 장관은 "산업부가 경제 기조를 끌고 나갈 방법이 수출뿐이라 잘해야 한다"며 "1월에 조업일수가 확 줄어드는 등 1분기 결과가 걱정스럽지만 최대한 끌어올려 우리 경제의 성장성,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11차 전력기본수급계획을 하루빨리 확정하고 국정 안정 이후 전기 요금·가스 요금 정상화 필요성도 내비쳤다.

세종=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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