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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제2건국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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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6일, 아프리카의 오랜 내전 국가 라이베리아의 새 대통령으로 엘런 존슨 셜리프(Ellen Johnson-Sirleaf, 1938~)가 취임했다. 아프리카의 첫 여성 국가 수반이었다.
라이베리아 공화국은 미국식민협회(ACS)가 해방 노예들을 이주시켜 1847년 건국한 기니만 서쪽 끄트머리 나라. 차별적인 근대화와 개혁, 외자 유치 등으로 20세기 중반까지 급성장하며 범아프리카주의의 거점 국가로 불렸다. 다만 그 성장은 미국서 교육받은 미국계 라이베리아인(Americo-Liberians)들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절대 다수의 원주민은 경제적 불평등과 각종 차별에 시달렸다.
1980년 원주민 출신 군인 정치인 새뮤얼 도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지만 극심한 부패와 실정으로 경제난이 심화했다. 89년 역시 군벌인 찰스 테일러의 반란으로 제1차 내전이 시작됐다. 내전이 끝난 97년, 테일러가 선거로 대통령이 됐지만 부패와 비리가 거듭되면서 99년 2차 내전으로 이어졌다. 그 끝이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한 가운데 치러진 2005년 대선이었다.
독일계 원주민 출신인 셜리프는 서아프리카대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학서 경제·경영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공공정책 대학원을 졸업한, 문화적 미국계 라이베리안이었다. 새뮤얼 도와 찰스 테일러 정권의 여러 부처 장관을 지내면서도 부패 등을 두고 권력자와 자주 불화했다. 85년 상원 선거에 출마해 군정을 비판하다 징역을 살았고 가석방 후 12년간 케냐와 미국서 지내며 세계은행과 유엔개발계획 등서 일하다 97년 대선에 출마, 낙선한 뒤 다시 망명살이를 했다.
대통령으로서 그는 국제 채무협상으로 국가부채를 탕감받고 원조 및 외자 유치로 경제 재건의 기틀을 다졌고, 진실화해위원원회를 설립해 군사정권의 범죄와 비리를 조사했다. 2011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뒤 재선에 성공했던 그를 국민들은 라이베리아 제2 건국의 어머니라 부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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