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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정 간섭' 머스크, 측근들과 영국 총리 몰아낼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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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끌어내리는 방안을 측근들과 비밀리에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 각국 내부 정치에 개입하는 언행을 일삼고 있는 머스크의 '타국 내정 간섭'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심지어 머스크는 자신이 지지해 온 영국 극우 정당의 수장 교체마저 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유럽 정치인들을 겨냥한) 공격적 글을 게시하는 것을 넘어서, 우익 성향 측근들과 함께 영국 노동당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노동당은 스타머 총리의 소속 정당이다.
한 소식통은 FT에 "머스크는 서구 문명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머스크는 영국의 다음 총선 이전에 총리 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이 나라의 대안 정치 세력, 특히 극우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개혁당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구축할 정보를 얻으려고 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에도 '영국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청원을 응원하기도 했다.
스타머 총리·노동당에 대한 머스크의 '공격'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일 머스크는 자신의 X를 통해 스타머 총리를 공개 저격했다. 스타머 총리가 영국 왕립검찰청(CPS) 청장 시절, '조직적 아동 성착취 사건'(200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FT는 "스타머는 해당 사건이 사회적 조명을 받은 직후인 CPS 청장 임기 마지막 해에 범인들 기소를 시작했다"며 머스크의 비판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이 같은 행보는 영국개혁당에 대한 '공개 지지'와도 연결된다. 다만 머스크는 나이절 패라지 개혁당 대표와는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5일 X에 "개혁당은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 패라지는 자질이 없다"고 적었다. FT는 "머스크는 패라지의 후임으로 개혁당 의원인 루퍼트 로우를 포함해 대체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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