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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없어서 못 판다는 하이브리드차"...새해에도 질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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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질주가 2025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이끄는 미국에서도 하이브리드차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차 수요와 우수한 연비, 전기차 성장세 둔화 등 '삼박자'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자동차 업계도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2024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7일 자동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국내에 새로 등록된 하이브리드차(수입차 포함)는 39만4,613대로 1년 전(30만9,164대)보다 28%가량 증가했다. 등록 차량 중 하이브리드가 차지한 비율도 2023년 17.6%에서 2024년 24.1%로 뛰었다.
수입차만 놓고 봐도 하이브리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한 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 하이브리드차가 13만4,426대로 처음으로 연료별 등록 대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점유율도 2023년 33.8%에서 지난해 51.1%까지 높아졌다.
실제 친환경차 수요 급증과 맞물려 해외에서도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친환경차 34만6,441대를 팔아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22만2,486대 팔려 최다 판매량 기록을 찍었다. 하이브리드차 모델별로는 현대차 투싼이 6만6,885대로 역대 가장 많이 팔렸는데 전년보다 판매량이 65.9%나 뛰었다고 한다. 그 뒤를 기아 스포티지(4만2,284대), 현대차 싼타페(3만2,430대)가 이었다.
지난해 미국의 신차 판매량이 5년 만에 최대를 찍은 것도 하이브리드차 덕이 컸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2024년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1,590만 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GM(약 269만 대)과 도요타(233만 대)가 지난해 미국 판매량 1, 2위를 차지했는데 이들이 좋은 성적을 낸 배경에도 하이브리드차가 있었다. 데이비드 크라이스트 북미 도요타 영업 및 마케팀 팀장은 "하이브리드차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업계도 하이브리드차 수요를 잡기 위해 바삐 뛰고 있다. 올해도 자동차 내수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업계 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 신형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도 올 상반기 브랜드 최초로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예고돼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순수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틈을 타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도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내수 전반과 전기차 부진을 방어하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각개전투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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