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푸른 뱀처럼 환경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하자"

2025년 신년사에서 '기술 중심 경영' 강조
"저성장·경쟁 속 AI·전장 등 기회"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기 제공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 모두 '프로'가 되자"며 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술력과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해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자고 밝혔다.

장 사장은 2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저성장이 새로운 경제의 뉴 노멀이 됐고 글로벌 경쟁 환경이 심화해 힘겨움이 예상된다"고 2025년 경영 환경을 진단했다. 그럼에도 인공지능(AI), 전장(電裝·자동차 내 전자장치) 등 고부가 가치 시장 수요 확대 등 기회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2025년의 과제로 △기술 중심 경영 강화 △원가 및 제조 경쟁력 확보 △전장·서버 등 고수익 사업으로 구조 전환 △신사업 확대 등을 꼽았다. 임직원에게는 '프로'가 되자고 당부했다. "프로는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최고의 결과를 창출하려는 태도를 견지한 전문가"라며 "임직원이 모두 '전문가'가 돼 삼성전기의 생존과 성장에 기여하고 압도적 기술력으로 불황에 구애받지 않는 초일류 부품 회사를 만들자"고 요청했다.

장 사장은 을사년의 의미인 '푸른 뱀의 해'를 인용해 "푸른 뱀처럼 사전 예측과 철저한 준비로 주변 환경에 기민하고 능수능란하게 대처하자"면서 "2025년을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