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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몰아칠 땐 잠시 멈춰 전열 가다듬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

입력
2025.01.02 14:20
수정
2025.01.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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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사장 신년사 "'차세대전지 역량 강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지난해 11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 리조트에서 열린 '2024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연합뉴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지난해 11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 리조트에서 열린 '2024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연합뉴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최근 위기 경영 체제에 돌입한 LG에너지솔루션이 차별화된 기술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배터리 업계에서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이 있는 만큼 올해를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일등'이란 '엔솔 2.0'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냉정하게 직시하자고 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은 2026년 이후에야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제품은 물론 메탈, 설비 등에서 심화되는 원가 경쟁이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도전적인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진정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 △제품·품질 경쟁 우위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 △미래 기술·사업 모델 혁신 등을 올해 추진할 네 가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사장은 "차세대전지·리튬인산철(LFP)·각형 폼팩터 등 제품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이길 수 있는 차별화 제품 기술'을 위한 자원 투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황화물계와 바이폴라 전지 등 차세대전지 상업화 경쟁력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예상치 못한 비바람이 몰아칠 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시장 변화에 맞춰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체계와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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