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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사흘째인데… "희생자 5명 신원 아직도 미확인"

입력
2024.12.31 13:02
수정
2024.12.3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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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4명 유족에 인도
"28명은 오늘 인도 가능"

박상우(오른쪽 세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유가족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무안=최주연 기자

박상우(오른쪽 세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유가족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무안=최주연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지만 희생자 179명중 5명의 신원은 아직도 확인되지 않았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무안국제공항 청사에서 참사 유가족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 중) 5명은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아 유전자 정보(DNA)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참석한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신원 미확인 희생자에 대해 "DNA를 매칭할 유족분들과 희생자 분의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일촌인지 삼촌인지 등에 따라 (DNA 유사도 등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원 확인에 속도를 내 내달 3일까지는 작업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신원이 확인된 174명 중 4명은 유족에게 인도됐다. 나머지 170명 중 28명 역시 검시와 검안, DNA 대조까지 필요한 절차를 다 마쳐 유가족이 동의하면 이날 오후에라도 인도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이 준비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조금 기다려 더 온전하게 수습하고 싶다고 하시면 기다리시고, 모시고 가겠다면 바로 모시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장 인도가 어려운 나머지 희생자에 대해 나 부장은 "다음 주 월요일(1월 6일)부터 인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예정된 날짜(1월 8일)보다 이틀 앞당겨진 것이다. 다만 나 부장은 "상황에 따라 조금 더 늦어질 수도 있다"며 "시신을 (최대한 온전한 형태로) 수습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가족 대표를 맡은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시신을 인도받은 뒤 추가로 수습되는 시신 편(조각)에 대해선 자택 발송 요청, 공동장례 등의 방안을 언급하면서 "유족 간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했다.

무안=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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