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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후 전남 무안에 몰린 국민 온정...'고향사랑기부' 급증

입력
2025.01.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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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이후 11억 원 모금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꽃 등이 놓여 있다. 무안=뉴시스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꽃 등이 놓여 있다. 무안=뉴시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후 전남 무안으로 고향사랑기부가 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잠정 집계액을 파악한 결과 전남 무안에 15억 원이 모금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3년 총 모금액(5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액수로, 총 모금액 기준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해 12월 30~31일 이틀간 약 11억원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금 총액의 71%가 사고 발생 이후 집중된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사고가 발생한 12월29일까지 기부 건수는 3,000건(약 4억4,000만원)에 불과했다가 사고 발생 뒤 이틀 간 1만1,000건(약 11억원)으로 치솟았다.

사고 이후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무안을 돕자'는 의견이 확산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고향사랑기부에 호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무안군 고향사랑기부제 관계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기부금인만큼 책임감을 갖고 재난 극복과 희생자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총액은 시행 첫해인 2023년(650억원)보다 증가한 약 8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부 건수도 약 79만 건으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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