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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서 뜬 K뷰티 선봉 선크림…이젠 퇴출 당할라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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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K뷰티 흥행을 가장 먼저 이끈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를 끌어들인 촉촉한 한국 선크림이 미국 현지 화장품 규정을 지키지 못한 경우가 있어서다. 조선미녀 등 K뷰티 대표 브랜드까지 사정권이다.
국내 화장품 인디 브랜드가 미국 판매 통로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아마존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는 한국 선크림에 대해 점검을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시하는 OTC(Over the Counter) 규정 때문이다.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제품을 뜻하는 OTC는 선크림처럼 화장품과 의약품의 경계에 있는 제품을 다룬다. 자외선에 민감한 미국은 OTC 인증을 받은 성분을 넣은 선크림만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미국 선크림 시장에서 뻑뻑하고 다소 거친 제형의 제품이 많은 이유다. 특히 얼타뷰티(얼타), 세포라 등 미국의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 업체는 이 규정을 철저하게 적용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미국과 비교해 선크림을 만들 때 더 다양한 성분을 사용 가능하다. 조선미녀 등 한국 인디 브랜드는 부드럽고 가벼운 선크림을 만들 수 있었다. 한국 선크림은 OTC 인증을 받지 못했더라도 오프라인보다 감시망이 촘촘하지 않은 아마존 등을 통해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2024년 7월부터 시행한 모크라법(화장품 현대화법)을 계기로 아마존 역시 한국 선크림의 OTC 인증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분위기다.
화장품 업계에선 일부 국내 브랜드가 아마존에서 퇴출당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에 조선미녀 같은 인디 브랜드는 세계 최고의 선크림 제조 기술을 가진 한국콜마 등에 OTC 규정을 따르면서도 촉촉한 제품 생산을 요청하고 개발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통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또 몇몇 회사는 미국 수출 제품을 국내 공장 대신 아예 한국콜마의 펜실베이니아주 공장, 코스맥스의 뉴저지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인디 브랜드 관계자는 "FDA 규정·모크라법 준수에 더해 관세 장벽을 예고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까지 살피면 현지 생산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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