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정용진, 미국서 트럼프와 15분 간 대화…"대화 내용은 비공개"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자를 직접 만난 한국인은 처음으로, 재계에서는 향후 한미관계에서 정 회장이 맡을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귀국길에 오르며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자와 만났고 대화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자와 식사를 함께 했고, 별도로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자를 직접 만난 한국 기업인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다만 정 회장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 및 향후 한미관계에서 수행할 역할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자와의 대화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트럼프 당선자가) 여러 가지를 물어보셨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가 한국과 관련한 언급을 했느냐'고 묻자 "특별히 언급한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트럼프 당선자의 자택이 있는 미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를 찾았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당선자가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정권인수팀을 가동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자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같은 개신교 신자로서 종교적으로 통하는 것은 물론 인간·정서적으로 교류해온 사이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트럼프 주니어와 여러 사업 구상을 했다. 종교가 같다 보니까 종교 관련 얘기도 했다"면서 "이번에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분을 소개해줘 (그들과) 같이 사업 얘기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만난 인사 중 트럼프 당선자의 측근이나 대선 캠프 관계자도 있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그런데 누구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정 회장은 향후 한미 관계에서 한국 재계의 가교 역할에 대한 질문에 "내가 무슨 자격으로 (가교 구실을) 하겠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예정된 트럼프 당선자 취임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선 "한국 정부가 (취임식 참석) 사절단을 꾸리면 (그 일원으로) 기꺼이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