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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임대사에 측근 그레넬 지명… "대북 대화 신호" 해석

입력
2024.12.15 09:58
수정
2024.12.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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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적극 지지한 최측근
"과거 북한과 일한 적 있어" 강조도
정보자문위원장에 트루스소셜 CEO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통령 특별 대사로 재직했던 2020년 1월 세르비에 수도 세오그라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통령 특별 대사로 재직했던 2020년 1월 세르비에 수도 세오그라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달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특별 임무'를 담당할 대사에 자신의 '외교 책사'인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를 지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트럼프 당선자가 북미 대화 의지를 시사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등 담당할 것"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레넬을 특별 임무를 위한 대통령 사절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릭(리처드의 약칭)은 베네수엘라와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가장 뜨거운 일부 영역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그레넬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그가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8년간 일하며 북한을 상대한 적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레넬 전 대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2017~2021년) 당시 주독일 대사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지낸 트럼프 최측근 인사다. '미국 우선주의' 외교 기조는 물론, 과거 트럼프 당선자와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그레넬 대사가 북한 관련 업무만 처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트럼프 당선자가 김 위원장과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북미 대화 및 정상회담을 조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4일 매릴랜드주 랜도버의 노스웨스트스타디움에서 열린 군 풋볼 게임에 JD밴스 부통령 당선자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랜도버=AFP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4일 매릴랜드주 랜도버의 노스웨스트스타디움에서 열린 군 풋볼 게임에 JD밴스 부통령 당선자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랜도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4일 매릴랜드주 랜도버의 노스웨스트스타디움에서 열린 군 풋볼 게임에 JD밴스 부통령 당선자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랜도버=AFP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4일 매릴랜드주 랜도버의 노스웨스트스타디움에서 열린 군 풋볼 게임에 JD밴스 부통령 당선자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랜도버=AFP 연합뉴스


정보자문위원장

한편,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차기 행정부의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PIAB) 위원장에 데빈 누네스 트루스소셜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충성파인 누네스 CEO는 트럼프 1기 시절 하원 정보위원장을 지냈다. 트럼프가 2016년 미 대선 레이스에서 러시아 정보기관과 협력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을 앞장서서 방어했던 인물이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트럼프 미디어 CEO에 선임, 하원의원직에서 사퇴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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