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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다"... 윤 대통령 탄핵 무산에 거리로 쏟아진 대전시민

입력
2024.12.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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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야권·시민단체 대전역 광장서 집회
"최소 1000명 참여...가결 때까지 집회 계속"

8일 대전 동구 대전역 서광장에서 대전·천안아산·서산당진·청주 촛불행동, 민주당 대전시당 평당원협의회, 사회민주당 대전시당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손 팻말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8일 대전 동구 대전역 서광장에서 대전·천안아산·서산당진·청주 촛불행동, 민주당 대전시당 평당원협의회, 사회민주당 대전시당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손 팻말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불참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폐기되자 대전에서도 규탄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서산 당진·천안 아산·청주 촛불행동과 민주당 대전시당 평당원협의회, 사회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들은 8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 촉구 대전·충청 유권자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강추위 속에서도 1,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사전에 준비한 손 피켓이 동났고, 대전역을 지나다 잠시 집회에 합류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날 국회 본회의 표결 불참으로 탄액안이 무산된 것을 맹비난했다. 비상계엄 사태를 초래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고, 국민의힘 또한 내란죄 공범이라며 해체를 요구했다.

대전 서구에서 온 고교 1학년 최모(15)군은 "정치를 잘 모르지만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국민의힘이 탄액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는 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집회가 열린다는 걸 인터넷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중학생 자녀 손을 잡고 온 김모(50)씨는 "아이와 함께 민주국가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집회에 참여했다"고 했다.

시민단체들은 앞으로도 집회와 기자회견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전촛불행동 관계자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까지 주말마다 집중 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도 9일 오전 9시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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