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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마크롱과 파리서 3자 회동… "러시아·우크라 전쟁 휴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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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파리에서 3자 회동을 가졌다. 당선 이후 첫 해외 일정이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11·5 미 대선 이후 첫 만남이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프랑스 정부 초청을 받아 2019년 화재로 불탔던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파리를 찾았다. 3자 회동은 두 정상과 각기 따로 회동하려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선으로 성사돼 엘리제궁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다.
이들 간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문제가 주로 논의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과정 내내 자신이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회동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엘리제궁에서 트럼프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과 생산적이고 좋은 3자 회동을 가졌다"며 "우리는 모두 이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정당한 방식으로 종식되길 원한다"고 적었다. 또 "우리는 우리 국민과 현장 상황, 그리고 정의로운 평화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우리는 계속 협력하고 계속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힘을 통한 평화'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힘을 통한 평화'는 트럼프 당선자가 대선 과정에서 강조했던 원칙이다.
트럼프 당선자의 프랑스 방문은 대선 승리 후 첫 해외 일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벌써 정상회담 등 각국과의 외교 무대에 오른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기념식에서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따로 만났고, 저녁에 열릴 기념 만찬에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정상들도 만날 계획이라고 CNN이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 대신 아내 질 바이든 여사를 미 정부 대표로 보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당선자와 젤렌스키 대통령 간 만남이 이뤄진 이날,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에 가까운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레이건 국가안보포럼'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는 드론과 로켓, 기존 제공 무기에 대한 유지보수 비용은 물론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 사용되는 포탄도 포함된다.
오스틴 장관은 "이로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이후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액은 총 62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의회를 통과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 608억 달러(약 86조 원) 가운데 미사용분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에 최대한 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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