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전문] 尹 "책임 회피 안 해, 제 임기 당에 일임"... 2선 후퇴 선언

입력
2024.12.07 10:13
수정
2024.12.07 10:33
구독

3일 비상계엄 사태 후 첫 공식 입장 표명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를 포함한 향후 정국 안정 방안은 "당에 일임하겠다"며 2선 후퇴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비상 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비상계엄 사태 종료 후 윤 대통령의 공식 입장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돌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여 뒤인 이튿날 새벽 국회의 요구에 따라 해제한 뒤 나흘간 침묵을 지켜왔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아래는 이날 윤 대통령의 담화문 전문.


국민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약 2시간 후 12월 4일 오전 1시 경,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하고, 심야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하였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 드렸습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또다시 계엄을 발동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있습니다마는,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끝>


나광현 기자

관련 이슈태그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