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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향료 사용한 디퓨저로 반려동물 건강 고려한 디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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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연일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 반려동물의 건강까지 챙기는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며 그 수요 역시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에게 무해한 디퓨저를 선보이며 이른바 ‘향기산업’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소상공인 기업 디퓨리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회사명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디퓨리를 운영하는 윤영훈입니다. 디퓨리는 ‘확산’이라는 뜻의 ‘Diffuse’와 이로울 리(利)를 합친 말로, ‘(향기를) 확산해 이로움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향기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붙인 이름인데요. 디퓨리를 런칭하기 전, STUCK IN THE AIR라는 향수 브랜드를 만들어 향기산업 전반을 이해하고 관련 지식을 쌓기도 했습니다. 이후 사람 뿐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안전하고 건강한 향기를 전달하고자 천연향료(에센셜오일)를 사용한 제품을 디퓨리를 통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품 개발을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먼저 천연향료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화학향료(프레그런스 오일)와 천연향료(에센셜 오일)는 서로 크게 다른데요. 그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강의를 수강했고, 반려동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반려동물 아로마테라피’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전문성을 길렀습니다. 여러 책과 논문을 뒤져가며 강아지, 고양이의 신체적 구조와 해독 능력 그리고 천연향료의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공부했고요. 본격적으로 향을 개발하기 전엔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에서 지정한 무독성 식물의 목록을 정리하고, 무독성 원료로 분류된 천연향료를 바탕으로 30개 이상의 향을 개발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동시에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해서도 고민했는데요. 향료에 에탄올을 섞어 사용하는 대부분의 디퓨저는 액체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에 병이 넘어지거나 깨지면 반려동물이 디퓨저를 먹게 될 수도 있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무, 철제로 만들어진 받침대에 사각형 모양의 화산석을 거치하는 형태로 디자인했고 자연 기화식 디퓨저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반려동물까지 고려한 디퓨저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 명을 넘었고 계속 성장 중입니다. 하지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에요. 염색이 반려동물에게 해롭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을 정도로요. 향수나 디퓨저가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전히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어요. 의사소통이 어려운 반려동물과 함께 하려면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강아지는 사람보다 후각이 훨씬 발달해, 긴 시간동안 향을 맡게 되면 코가 쉽게 피곤해집니다. 이런 사실을 깨닫고 난 뒤 화학원료가 반려동물에게 끼치는 악영향을 알리고, 그 대안을 제공하고자 결심했습니다. (이게 바로) 천연원료로 이뤄진 오일 형태의 디퓨저를 개발한 이유예요. 손님이 오거나 배변 후 향이 필요할 때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는 식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말씀대로 아직 대중의 인식이 부족한 듯 하네요.
“네, 10월 초엔 한 플리마켓에 참여, 제품을 알림과 동시에 설문을 진행해 피드백을 받아봤어요. 대부분 강아지와 산책하던 분들이 참여해 주셨는데, 반려동물에게 디퓨저가 해롭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은 30%를 밑돌았습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마땅한 제품을 찾지 못한 분들도 많았고요. 더 많은 분들에게 우리 제품의 효과를 알릴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하겠다 다짐했습니다.”
사업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개발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요. 힘들지만 우리 사업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개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발 중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안전과 건강입니다.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자연기화식으로 디퓨저를 만들어 내니, 받침대가 꼭 필요하게 됐습니다. 받침대 디자인에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초기 고안한 디자인을 17회나 수정, 개선해 제작을 마쳤습니다. 건강을 위해선 향에 들어가는 성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사람, 강아지, 고양이의 신체 구조와 해독 능력이 제각각이라 사용 가능한 향료가 제한적이에요. 특히 고양이는 페놀이나 케톤 등의 성분을 해독할 능력이 미흡합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장미 향을 개발했고, 강아지만 양육하는 가구를 위해 레몬밤 향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천연 향기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브랜드가 목표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계획하고 있어요. 아직 본격 출시 전인 우리 제품을 소개하고, 반려동물용 디퓨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환기하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신제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몸에 직접 분사하지 않고 하네스에 탈부착할 수 있는 진드기 기피제인데요. 이어 반려동물에만 국한하지 않고 알레르기로 향수를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천연 향수를 개발하는 등, 천연 향료를 이용해 이로움을 널리 확산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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