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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총파업 첫날… 코레일 "퇴근 시간대 85% 운행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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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이 5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정부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열차별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첫날 낮에는 전철·고속철도 운행 시 불편을 겪었지만, 퇴근길 운행률을 평시의 85% 수준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철도 노조는 △성과급 체계 개편 △임금 인상 △4조 2교대 근무 도입을 주장했으나 코레일은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2급 이상 직원의 임금을 내년까지 두 해에 걸쳐 동결해 임금 인상 재원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는 개인에게 향후 수천만 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 공사가 정상적 경영을 할 수 없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 파업은 1년 3개월 만이다. 코레일은 낮 시간대 운행을 줄이고 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늘려 승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열차별 운행률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고속철도(KTX) 92%, 여객열차 89%, 화물열차 58%, 수도권 전철 96%다. 코레일 관계자는 "광역전철 운행률은 출근 시간대 90%, 퇴근 시간대 8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계획상 파업 5주 차까지는 운행률 하락폭이 1% 안팎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열차 이용이 평상시보다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코레일이 계획한 평시 대비 열차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 75%, 고속철도(KTX) 67%,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2%, 화물열차 22% 수준이다. 새마을호와 ITX-청춘, 무궁화호, 누리로 운행률은 필수 유지 운행률보다 1~4%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주말 고속철도 이용 시 철도 파업 여파는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고속철도 좌석 공급량이 주중 4만4,000석, 주말 10만5,000석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 버스 좌석 공급량은 주중 5만6,000석, 주말 5만1,000석이다. 예비 공급량이 최소 2만6,000석이 남아있고 추가로 고속버스를 투입한다지만 이동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협상에 실패해 6일부터 서울지하철 파업이 들어가면 교통난이 현실화할 우려가 있다. 코레일은 서울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과 3호선, 4호선 등을 운영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가 파업에 들어가면 불편을 본격적으로 체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추가 대책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택시들이 파업 종료일 24시까지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영업하도록 허용했다. 예컨대 인천 택시가 서울이나 경기에서 승객을 태우고 하차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코레일이 운영하지 않는 수서발고속철도(SRT),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인천공항철도는 정상 운행한다.
코레일은 파업 첫날 출근 대상자 1만2,994명 중 2,870명(22%)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임금 인상을 목적으로 한 파업은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공기업 직원으로서의 책임을 되새겨 일터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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