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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방 지명 최병혁, 尹캠프 출신 '무색무취'·여전한 김용현의 그림자

입력
2024.12.05 09:29
수정
2024.12.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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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장관의 육사 세 기수 후배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최병혁(사진)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국방부 장관에 지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최병혁(사진)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국방부 장관에 지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무색무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엄을 주도한 '충암파'는 아니지만 김 전 장관의 육사 3기수 후배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윤석열 캠프 외교안보 분야 좌장 격을 맡았다. 군 안팎에선 캐릭터가 강렬한 전임 '김용현의 그림자'가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08∼2009년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제1경비단장과 작전처장을 맡았고, 2014년 육군 22사단장을 지냈다. 이후 육군본부 감찰실장, 육군 5군단장, 육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4월 대장으로 진급해 별 4개를 달고 이듬해 9월까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뒤, 지난해 12월 주사우디대사로 발령 났다.

서울 중경고를 졸업한 최 후보자는 일단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고리인 충암파에선 제외된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당시 후보)의 외교안보 싱크탱크 격인 서울안보포럼의 이사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여기에 김 전 장관의 충성파로도 전해진다. 충암파가 일단 뒤로 물러났지만 언제든 쥐고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후보자에 대해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원칙주의자"라며 "국방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을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등 군 본연의 임무를 확실히 수행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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