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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오늘부터 총파업 돌입…출퇴근길 혼잡 예상

입력
2024.12.05 07:12
수정
2024.12.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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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열차, 첫차부터 운행 중단
KTX 등 일부 열차 환불 조치
서울시, 출퇴근 시내버스 배차 늘려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을 앞둔 4일 서울 중구 서울역 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서 이용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을 앞둔 4일 서울 중구 서울역 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서 이용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5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전동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어 출퇴근길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철도노조는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등 주요 요구사항에 대해 코레일과 입장 차이가 크다며 예정대로 파업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파업 시작 시점은 이날 오전 9시부터이지만, 파업 영향으로 일부 전동열차는 이날 첫차부터 운행하지 않아 출근 시간대에 파업의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파업에 대비해 일찍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SNS에는 "철도 파업 때문에 다들 이 시간에 출근하나보다. 평소보다 사람이 배는 많다" "지하철 파업한대서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 "지하철 파업인데 웬일로 열차가 제시간에 왔나 했는데, 첫차가 안 왔다더라" 등의 후기가 올라왔다.

KTX와 ITX, 무궁화호, 누리로 등의 열차도 운행이 일부 중지된다. 코레일은 파업으로 운행 중지가 예고된 열차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게 개별 문자메시지(SMS)와 코레일톡 푸시 알림을 발송하고 승차권을 환불 조치하고 있다.

코레일은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시 대비 75%(출근 시간대 90% 이상), 고속철은 67%를 유지하고,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2% 수준으로 각각 운행한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만 수송하고, 평시 대비 22% 운행률로 낮췄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총 1만4,861명(필수유지인력 1만348명, 대체인력 4,513명)으로 평시 인력의 60.2% 수준이 될 것으로 코레일은 전망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시내버스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평시 대비 약 80%인 1만3,000명의 인력을 추가 확보해 안전관리에 나선다. 출근 집중배차 시간대는 오전 7∼9시에서 6∼9시로, 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는 오후 5∼7시에서 5∼8시로 연장된다. 다람쥐버스와 동행버스 운행 시간도 1시간 연장 운행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6일부터 파업에 나설 경우 열차 운영이 추가로 중단돼 시민 불편이 더 커질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준법투쟁을 이어가며 오는 6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총파업 여부는 이르면 이날 중 결정될 예정이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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