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계엄령에 '보수 텃밭' 부울경도 부글부글… 尹 퇴진 촉구

입력
2024.12.04 15:54
수정
2024.12.04 16:19
구독

"국민과 전쟁 선포, 법치주의 근간 흔들어"
"계엄 건의한 김용현 처벌하고, 尹 사퇴해야"
"국회 표결 불참한 의원도 책임 촉구"

4일 오전 부산 동구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긴급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부산 동구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긴급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과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4일 오전 동구 노동복지회관앞에서 긴급 결의대회를 열고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군사 독재로 역사를 되돌리는 반역이자 반란”이라며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가한 윤 대통령은 내란죄를 저지른 중대범죄자”라고 꼬집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서비스연맹과 대학노조, 금속노조, 건설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 등 산별 노조도 함께 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오후 7시 부산 서면 일대에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매일 무기한 집회를 이어간다.

사회복지연대는 성명을 내고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을 위협한 윤석열과 김용현의 반헌법적 행위는 중대한 범죄"라며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자신의 권력 유지와 사익 추구에만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과 김용현을 즉시 체포하고 내란죄로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덧붙였다. 부산참여연대도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가 충족되지 않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반헌법적 권력 남용을 규탄하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이 본인에게 있음을 인지하고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4일 울산시청 남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투쟁대회를 열었다. 뉴시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4일 울산시청 남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투쟁대회를 열었다. 뉴시스

울산시민연대 등 지역 33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울산시민들과 함께 저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노동당·정의당 울산시당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쿠데타였다”며 “누가 대한민국의 반국가 세력이고 누가 민주주의 체제 전복 세력인지 어젯밤 똑똑히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과의 전쟁을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국회 표결에 불참한 울산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기현과 박성민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지방변호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과 계엄법을 철저히 무시한 폭거이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유린한 것”이라며 “비상계엄령 조치에 가담한 책임자 전원 처벌과 위헌적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민연대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울산시민연대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도 창원 성산구 창원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체포를 요구했다. 이들은 “군부독재 시절의 지나간 망령인 줄 알았던 비상계엄이 40여년이 지나 또 다시 일어났다”며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창원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경남비상시국대회를 경남도청까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같은 시간 진주에서도 진주시청 광장 앞 인도에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 집회가 개최된다.




울산= 박은경 기자
부산= 권경훈 기자
창원= 이동렬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