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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짧다"가 "short mouth"로 번역돼서 당황한 당신에게...'번역 AI' 잘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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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당신이 이 책을 펼쳤다는 건"이란 문구를 영어로 어떻게 써야 할까. 인공지능(AI) 번역 프로그램 '딥엘(DeepL)'을 돌려보면 "Hello, The fact that you opened this book"이라고 출력된다. 원문과 비교하면 너무 문어체다. 다시 생성형 AI '챗GPT'에 넣고 "미국 작가가 쓴 것처럼 써줘"라고 요구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Hey there! If you are reading this." 뉘앙스가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의사 출신 작가 박재영이 딥엘과 챗GPT를 활용해 한국을 소개하는 여행책 'K를 팝니다'를 영어로 쓴 과정이다.
박 작가의 새 책 '나의 영어 해방 일지'는 업무 이메일 등 가끔이라도 영어로 글을 쓸 필요가 있는 이들이 AI 프로그램들로 영작을 무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다. 박 작가가 200자 원고지 900매 분량의 'K를 팝니다'의 한글 원고를 8만6,000여 단어의 영문 원고로 직접 바꿔 출간한 비결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질문을 잘해야 좋은 답변을 끌어낼 수 있는 법. 책은 AI에 더 많이 요구할수록 영작이 매끄러워진다고 강조한다. "입이 짧아서 많이 못 먹는다"를 챗GPT에 영작해 달라고 하면 "I have short mouth"란 엉뚱한 문장이 나온다. "먹는 양이 적고 안 먹는 음식이 많다는 의미는 없는데?"라고 다시 묻고, 자주 쓰지 않는 단어가 나오면 "다른 단어는 없어?"라고 물어 번역을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엔 챗GPT로 교열을 볼 수 있는 방법도 상세하게 담겼다. 국내 책을 해외 출판사에 알리고 싶을 때 AI 번역을 활용하면 자본 투입을 최소화면서도 현지에서 검토할 기회를 늘릴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출판계에 생각할 거리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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