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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죽어도 어머니를 울리지 않는다"...로봇·드론 대리전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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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단순히 무기와 의지의 대결장이 아니라 일종의 실험실이기도 하다."
미국 정치학자 피터 워런 싱어의 말을 인용하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최첨단 드론 기술의 실험장이다. 전쟁은 미래 전쟁의 보편적 모습으로 예측되는 '드론 대 드론' 전투의 전조 양상을 보인다. 러시아는 2022년 여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이란제 드론을 사용했고, 지난 25일(현지시간)에는 드론 188대로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공격해 쑥대밭을 만들었다. 우크라이나도 'FPV(First Person View) 드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대당 50만 원 상당의 FPV 드론에 폭탄을 부착해, 200억 원이 넘는 러시아의 군용 헬리콥터 Mi-28을 격추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책 '컨플릭트'는 전략의 진화 관점에서 본 현대전쟁사다. 미국의 스타 장군이자 중앙정보국(CIA)의 전 국장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와 영국의 군사 사학자인 앤드루 로버츠가 함께 썼다. 저자들은 드론의 활약을 넘어 가까운 미래에 "무인 전투기가 하늘에서 전투를 벌이는, 로봇과 로봇 간의 전쟁"의 등장이 머지않았다고 본다. 로봇은 인간보다 더 빠르고, 잠을 잘 필요도 없다. 결정적으로 "로봇은 죽어도 모친에게 편지를 쓸 필요가 없"다.
저자들은 전쟁의 원인을 분석하지 않는다. 무기, 리더십 등 전쟁의 진화에 영향을 미친 분쟁만을 다루며 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만 집중한다. 한국전쟁도 거론된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만 기억되는 당시 미군 최고지휘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사실은 북한군을 쉽게 격파할 수 있다고 오판하는 등 한국전쟁의 '큰 그림'을 잘못 구상했다는 비판도 실렸다. 책은 대전차 무기의 정확도가 높아진 욤키푸르 전쟁, 대규모 탱크 공격 전술을 사용한 걸프전을 포함해 최근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28개 현대전을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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