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북한군 러시아 파병' 질문에… 북한 "북러 조약 충실할 것" 간접 시인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27일(현지시간) 간접적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시인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이 한층 더 대담하게 핵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차석대사의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을 배치했냐"는 질문에 당황한 기색으로 "북한과 러시아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완전히 부합한다"며 "북한은 이 조약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사는 이날 앞선 본발언에서도 "북러는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완전히 부합하는 조약에 따라 정치·경제·군사·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양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북한은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을 수호하고 안보에 기여하면서 국제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히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김 대사의 발언과 관련해 '싸구려 통속소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른편에 착석한 김 대사를 쏘아보며 "북한 대표의 눈을 직접 보고 말하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며 "머지않아 당신과 당신의 지도자는 심판을 받을 것이고 머지않아 당신 나라 사람들은 자유로워져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황 대사는 "북러의 공모가 장기화하면 유엔헌장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근간이 심각히 훼손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 관련 첨단기술도 전수받을 가능성이 있어 심히 우려되며, 러시아의 비호하에 북한은 한층 더 대담하게 핵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우리 국가 안보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북러 군사 협력의 진전에 따라 단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