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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 풀어준 미국 결정에 EU도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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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줬다는 보도에 대해 유럽연합(EU) 회원국 다수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미국 결정을 환영하며 다른 EU 회원국들에도 같은 결단을 촉구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화살을 막을 뿐만 아니라 궁수를 맞출 수 있도록 우리가 제공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몇 번이고 언급했다"며 "이것(무기 사용 승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계속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사거리 약 300㎞인 미국산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자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없도록 제한했지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계기로 정책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EU 가입국 다수도 미국 결정을 지지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매우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서방의 입장이 단호하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며 미국 결정을 반겼다. 카스파르 펠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에 대한 무기 사용을 허용한 것은 북한군 파병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미국의 결정은 '재고'가 아니라 이미 다른 파트너들이 제공한 지원의 '강화'"라며 "지금 이 순간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스칼프(SCALP)를 제공한 프랑스는 장거리 무기 활용 허용을 암시하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고 있는 곳을 타격하는 용도라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따라서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가블리엘류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많은 (미사일) 로켓을 보유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샴페인을 따지 않겠다"며 낙관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친(親)러시아 성향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미국의 결정이 위험하다며 비판적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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