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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보다 수학이 더 어려웠다… 무전공 확대 속 올해도 이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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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선발이 대폭 확대된 내년도 대학 입학 경쟁에서 문과생보다 이과생이 더 유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이 국어보다 어렵게 출제돼 상대적으로 수학 점수가 높은 이과생들이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하는 모집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거란 얘기다. 한편에선 문과생이 치르는 수능 사회탐구 영역이 과학탐구보다 난도가 높은 점을 들어, 이과생의 '문과 침공' 현상에 한계가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18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8점, 수학은 145점으로 추정됐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다. 지난해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 수학은 148점이었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보다 수학이 더 어려웠던 셈이다. 수학 선택과목에서도 문·이과 격차는 최대 8점까지 벌어졌다.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통계 표준점수 예상치는 137~139점인 반면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은 143~145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의 96.5%가 이과생일 정도로 문과 침공이 심했다”며 “올해도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격차가 벌어지면서 이과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이과 구분 없이 뽑는 무전공 선발에서도 이과생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도 대학 무전공 모집인원은 3만7,935명으로 전년(8,924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난다. 종로학원이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인문계열 합격 점수(국어·수학·탐구 원점수)는 285점, 자연계열 합격 점수는 276점으로 예상됐다. 서울대 학부대학 모집에서도 인문계열이 285점, 자연계열이 276점으로 9점 차이가 났다.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와 학부대학도 인문계열은 277점, 자연계열은 267점으로 이과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추정됐다.
다만 탐구영역 점수를 따져보면 문과생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입시업계는 사회탐구 표준점수 최고점을 69~77점, 과학탐구 표준점수 최고점을 66~76점으로 예상했다. 과거 과학탐구에 비해 쉽게 출제됐던 사회탐구가 올해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통상 문과 침공은 사회탐구가 쉬울 때 벌어지는데 이번에는 사회탐구가 어렵게 출제돼 이과생에게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회탐구가 과학탐구보다 표준점수가 높으면 과학탐구 가산점이 없는 무전공 선발에서 문과생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도 “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높은 모집단위에서 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중위권 이하 대학에서는 문과생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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