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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사흘간 이의신청 170여 건…최다 문항은 국어영역 '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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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 및 정답에 관한 이의신청이 마감(18일) 하루 전까지 170건 이상 접수됐다. 이의 제기가 가장 많은 문항은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 44번으로, 수험생들은 선지의 표현이 오인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7일 오후 3시 기준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의신청은 총 174건이었다. 영역별로는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됐던 사회탐구 관련 이의신청이 71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어 44건 △영어 43건 △과학탐구 7건 △한국사 4건 △수학 3건 △제2외국어·한문과 직업탐구 각각 1건 순이었다. 중복 신청이나 수능과 관련 없는 게시물은 제외한 수치다.
개별 문항 중에는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매체 44번에 대한 이의신청이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어 영역 전체 이의신청 건수의 절반 이상이다. 해당 문항은 고교 학생회에서 제작한 학교 축제 안내 팸플릿(가)과 학생회 학생들의 누리 소통망 대화(나)를 지문으로 제시하고, (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보기를 찾는 문제다. 팸플릿에는 축제 행사 일정, 활동 유형별 참여 동아리, 부스 활동별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 유의사항 등의 안내 사항이 담겼다.
문제 정답은 선지 1번인 '각 행사별 진행 절차를 순서도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였다. EBS 수능 해설에 따르면 해당 지문은 행사 일정(시간)을 순서대로 소개하고 있을 뿐 행사별 진행 절차를 안내한 게 아니므로 1번 선지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의신청을 한 수험생 다수는 "'진행 절차'와 '일정'이 사실상 같은 말로 오인될 수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이 문제의 난이도는 '중'으로 정답률은 69%였다.
사회탐구는 이의신청이 가장 많은 영역이지만 생활과윤리나 정치와법 등 과목별로 비교적 고르게 제기됐다. 문항별로는 생활과윤리 15번(롤스와 노직의 분배 정의론)의 일부 선지 표현이 이해가 안 된다거나, 정치와법 20번(결선투표제)의 일부 선지가 혼동을 줬다는 주장이 많은 편이다.
영어 영역은 "스피커 울림 현상이 심했다"거나 "소리가 뭉개져 발음이 잘 안 들렸다"는 등 듣기평가 음질에 대한 민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셀피'(selfie)에 대한 지문의 제목을 찾는 문항 24번에서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이의신청도 8건으로 적지 않았다.
과학탐구 영역은 지구과학의 난이도가 너무 높았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시간이 없어 문제를 찍었다는 학생들이 많은데 출제위원들은 과연 30분 안에 풀 수 있느냐" "계산이 너무 많아 지구과학이 아니라 수학 같았다" 등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반대로 한국사 영역은 너무 기본적인 수준으로 출제돼 시험의 실효성을 떨어뜨린다는 불만이 나왔다.
평가원은 18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26일 오후 5시 심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72개 문항에 총 288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던 지난해에는 평가원이 "모든 문항에 이상이 없다"고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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