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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흐름이 바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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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의 바둑 규칙과 경기 규정이 8년여 만에 개정됐다. 지난 10월 17일 바둑 규칙 및 바둑 경기 규정 개정안이 안건으로 통과되면서 11월 8일부터 시행된다. 개정된 규정에선 초시계 사용 등 모호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반칙 행위를 세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경고 - 반칙으로 이뤄졌던 규정을 주의 - 경고 - 반칙으로 완화해 세분화했다. 주의 1회는 별도의 페널티가 없고, 주의 2회 시 경고 1회, 경고 2회 시 반칙패로 진행된다. 경고 1회엔 벌점 두 집이 공제된다. 단, 착수 금지 착점, 팻감 없이 패를 재차 따내는 행위 등은 기존처럼 즉각적인 반칙패로 처리된다. 과거에 비해 대국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긴 각종 애매한 상황과 시간누적(피셔) 방식 등 새로운 규정의 시간제가 등장함에 따라 세부 내용을 보강한 셈이다.
이지현 9단이 패를 따내자 쌍방 패 공방전이 펼쳐진다. 흑1과 백4는 각각 절대 팻감. 여기서 신진서 9단은 형세판단을 한 뒤 흑7로 우하귀 팻감을 사용한다. 백의 입장에선 받아줄수록 팻감이 생겨 해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흑15까지 하변과 우하귀의 바꿔치기로 패싸움이 종료된다. 신진서 9단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판단. 만약 흑이 불만이었다면 7도 흑1에 뻗어 패를 조금 더 복잡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실전 백16, 18은 인공지능(AI)도 공감하는 추천수. 이지현 9단 역시 최선의 수순으로 비세를 견디고 있다. 이때 흑21이 보기보다 커다란 악수 교환. 흑23, 25로 우상귀를 압박하기 전에 놓은 수가 백26의 반발을 가능케 했다. 8도 흑1, 3으로 하변을 눌러가는 게 흑의 입장에선 훨씬 쉬웠던 진행. 실전 백26이 놓이자 순식간에 흐름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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